'이원길 가톨릭인본주의상' 받는 '8남매 아빠' 전문석 연구위원
“생명은 인간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아이를 낳고부터 피임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8남매네요.”

다음달 1일 가톨릭대가 수여하는 ‘제2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을 받는 전문석 LG화학연구소 연구위원(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1987년 세례를 받고 성당에 다닌 전씨는 생명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18년간 5남3녀를 낳았다.

아이가 계속 늘면서 남들의 곱지 않은 눈초리가 신경 쓰였다. 셋째를 가졌을 때인 1995년은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시기였다.

“미개인을 보듯 하는 이웃도 있었고요. 왜 그렇게 무책임한 짓을 하느냐고 손가락질받기도 했습니다. 부모님도 남들 보기 부끄럽다며 늦기 전에 지우라고 말씀하셨어요.”

가톨릭대는 “전씨는 저출산 문제 등으로 가정공동체가 위협받는 현실에서 본보기가 됐다. 인간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가톨릭 정신을 실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