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라(화성시청)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정미라는 26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개인전 결선에서 455.5점을 기록, 456.4점을 쏜 올가 도브군(카자흐스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미라는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 이틀 만에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50m 소총 3자세 단체전 은메달, 10m 공기소총 단체전 동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결선은 역시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슬사(무릎 쏴) 15발, 복사(엎드려 쏴) 15발, 입사(서서 쏴) 10발을 쏘고 나서 최저 점수 2명이 탈락하고 이후 1발씩 쏠 때마다 최저 순위 1명씩 물러난다.

정미라는 슬사와 복사 구간에서 1위를 달리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입사를 시작하고서 9.8점, 9.1점을 뚫더니 35번째 발에서 8.6점을 쏘며 주춤했다.

38번째 발을 쏘고 도브군에게 밀려 2위가 된 정미라는 금세 1위 자리를 회복했으나 위태로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메달 색은 마지막 발에서 결정됐다.

마지막 발 전까지 1위를 달리던 정미라는 8.4점을 기록해 흔들렸다.

반면 도브군은 10.0점을 뚫어 정미라에게 0.9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여자 10m 러닝타겟 종목에서 한국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임경아(일흥GS), 이주현(중앙대), 권지은(예일여고)이 나간 단체전에서 한국은 106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이주현이 360점을 쏘고 임경아가 권지은이 나란히 350점을 기록했다.

개인전에서도 이주현이 9위, 임경아가 16위, 권지은이 17위를 차지해 상위 4명이 오르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북한은 단체전에서 1069점을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리향심이 362점으로 7위에 올랐다.

조향(355점), 박현아(352점)는 각각 13위, 14위에 머물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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