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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데뷔 10년 유연석, 만개한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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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이토록 바쁜 이가 또 있을까. ‘응답하라 1994’를 통해서 드디어 진가를 발휘한 유연석(31·본명 안연석)은 요즘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대중들의 사랑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갑자기 얻어낸 인기라고 치부하면 곤란하다. 유연석은 그 누구보다 착실하게 배우의 길을 걸어올라 온 이다. 그는 기본과 성실이 몸에 벤 사람이었다.



    영화 ‘제보자’를 앞두고 최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유연석은 10년 만에 만개한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담담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 유연석 “관객들, 실화 아닌 영화로 받아들여주시길”



    ‘응답하라 1994’ 이후 ‘제보자’를 선택한 것은 꽤 이례적인 행보였다. 안전한 길을 두고 유연석은 또 한 번 도전을 감행했다. “종전에 내가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라서 ‘제보자’를 선택했다. 기존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심민호 팀장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당당히 맞서는 모습에 크게 끌렸던 것 같다”



    그러나 선뜻 응하기엔 실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줄기세포 논문조작 스캔들을 다룬 실화라는 부분에서 부담도 있었을 것이다. “극화돼 있는 시나리오다 보니 그 자체로 순수하게 받아들였다.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것 같다. 관객들도 작품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영화를 보고 실제 사건에 대해 한 번씩 고민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거다. 나 또한 10년 전 사건에는 언론의 보도를 맹목적으로, 또 무방비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제보자’를 통해 어떤 한 측면에서는 자아를 가지고 사건을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유연석에게는 두 가지의 부담이 있었다. 한 가지는 감정연기와 또 한 가지는 아이 아빠라는 설정이었다. 장성한 아이의 아빠 역을 맡은 유연석은 “사실 아빠 설정 자체가 처음엔 부담스러웠다. 그때 제보자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진실을 얘기할 때 이를 얼마나 호소력 있게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그랬더니 그 설정이 조금은 편안해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제보자로서 진실을 이야기할 때 굉장히 담백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적인 호소가 오히려 거부감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좀 담백하게 연기하려다보니 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소 롤모델로 밝혔던 박해일과의 연기도 유연석에게는 새로운 도전 중 하나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유연석은 “짜릿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촬영을 모두 끝마친 뒤 영화 홍보 활동에 돌입하면서 박해일과 술 한잔 기울이며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됐다던 유연석은 “일전에 사석에서 뵌 적이 있는데 사석뿐만 아니라 같이 작품에서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영화 안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강한 에너지로 연기하는 신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짜릿했다”





    ◆ 유연석, 쉬지 않고 달린 10년, 앞으로의 10년도 달린다



    유연석은 자신의 성격을 FM이라고 칭했다. 연기에 있어서도 실제 생활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덕목을 지키려는 성격이란다. 학교생활 할 때도 FM에 어긋나는 친구들을 꾸짖은 적도 많다고. 그런 면에서 배우는 매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유연석은 그 누구보다 충실했다.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배우로서의 과정을 좋아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칠봉이를 통해 나를 처음 알게 된 분들도 내 필모그래피를 보면서 ‘이런 작품을 했었구나’ 하면서 이 친구가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 매 작품마다 어색하지 않게 녹아드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해서 하나의 이미지를 고수한다거나 전형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 같다”



    10년 동안 인고의 시간을 버텨온 유연석은 이제야 다양한 역할로 변신이 가능한 위치에 올라섰다. 이전에는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유연석은 “물론 하고 싶었던 작품을 하고 싶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때가 있었다. 한방을 기다린 적도 있었지만 그러다보니 오히려 실망이 더 크더라. 지금은 내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과정에 즐거움을 느끼려고 한다. 나를 믿어주고 좋은 기회를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 더 다양하게 부지런하게 움직일 거다 몸이 피곤할 때도 있지만 최대한 쉬지 않고 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유연석 “내 얼굴로는 배우 못할까봐 고민도…”



    유연석은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유는 늘 좋아하는 걸 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학예회 무대에서 박수를 받았던 짜릿한 경험을 계기로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던 유연석은 배우를 평생 업으로 삼아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배우를 해도 되는 얼굴인가 콤플렉스로 여길 때도 있고 고민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양한 작푸믈 하게 되고 그게 크게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보니까 지금은 내 외모를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어떤 역할이라도 잘 스며들 준비가 됐다”



    ‘꽃보다 청춘’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유연석은 매사에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다. 열심히 사신다는 취재진에 말해 웃음이 터진 유연석은 그 말에 수긍하며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 마냥 집에서 자는 것보다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경험하고 배우고 싶다. 앞으로도 딱히 역할을 정하고 싶지는 않다. 배우의 특색이 없어질 것 같다. 장르에 대한 편식도 없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30대 배우로 접어든 유연석은 앞으로의 배우 인생 10년에 대해서도 각오를 내비쳤다. “20대를 돌이켜 봤을 때 지내왔던 과정들이 후회스럽지 않고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자신하고 있다. 앞으로의 10년도 지금 살아왔던 것처럼 살고 싶다. 나중에 40대가 됐을 때도 배우의 과정들을 봤을 때 후회하지 않고 잘 지내왔구나 생각할 수 있길 바란다”



    [사진= 최지연 기자]
    리뷰스타 박주연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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