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株 목록 살펴보니…추석 선물 줄 종목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명절 재테크'에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 달부터 오르락내리락하며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이번 추석은 연휴 기간이 길고, 명절 이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란 '변수'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해진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과 정부 경제활성화 대책 관련 종목, 고배당 전망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추석선물 줄 업종'…3분기 호실적 기대주는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95개 중 110개(37%) 기업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183개(62%) 기업은 하회했다. 기존 예상치 대비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5.2%를 각각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소매 에너지 통신 정보기술(IT) 및 하드웨어 업종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예상치를 하회한 종목 비중이 높았다. 보험 은행 기계 유틸리티 업종은 1분기 대비 상회 비중이 커졌다.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 6월 말 36조3000억 원에서 34조3000억 원으로 5.6% 가량 하락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뱉어낼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개선 업종으로 증권 화장품 유틸리티 은행 등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3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업종은 운송(전년 동기 대비 511.5%)과 건설(275.1%) 증권(217.8%) 화학(122.7%) 등이다. 지난 6월 말에서 8월 말까지 3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상향된 업종은 증권 전기전자 음식료 보험 의류 및 화장품이다. 반면 운송 IT하드웨어 에너지 기계 등은 예상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의 류주형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 3분기 실적 모멘텀, 최근 이익 예상치 변화, 이익 예상치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업종 등을 따져봤다"며 "세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관심 업종은 전기전자 의류 및 화장품 보험 유틸리티 은행 증권 음식료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은행, 증권 등 금융 업종을 제시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은행은 충당금 전입 감소로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기저 효과와 과점화로 수익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 증권사에 대한 비중 확대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정책주·배당주 기대는 '여전'

정부 정책 수혜주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연휴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환 경제팀은 세제 개편을 통한 사내유보금 과세 및 배당 증대책, 유망 서비스산업 활성화 방안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과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며 경기 부양 의지를 적극 내비치고 있다.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이 줄줄이 발표되면서 정책 수혜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표 정책 수혜주는 건설 증권 은행 업종주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및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과 함께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가 확인된 건설 증권 은행 업종에 대한 매매 전략은 여전히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수도권 지역 미분양 주택이 전달 대비 11.3%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우려가 컸던 해외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건설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기업의 배당성향 증가와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등으로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수급 개선도 기대된다. 은행의 경우 부동산시장 활성화 및 기업 대출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을 찬바람이 불면서 배당주에 대한 매수세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고배당주 중에서도 높은 주가 상승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탁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에 추가 주가 상승도 기대되는 종목은 금상첨화"라며 코리아에프티, 화성산업, 엠케이전자, 디지털대성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