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주(株)가 2일 장초반 상승세다.

주택 매매 유도를 위한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9시22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0.43% 오른 151.42를 기록 중이다.

업종 내 종목별로는 범양건영이 3.69%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현대산업과 대림산업은 전날보다 각각 2.92%와 1.70% 오른 4만2300원과 8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은 전날보다 1.21% 오르고 있고, 삼성물산도 0.79%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물량이 동시에 유입되면서 나흘 연속 오름세다.

현대건설과 동부건설,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등도 일제히 상승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먼저 9.1 대책 발표로 인해 정부의 부동산 살리기 의지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정부는 현재의 주택시장을 견고하지 못한 회복세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제서야 침체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 이동 중이라고 판단중"이라고 전했다.

또 "주택 수요는 신규분양 시장에 집중되는 추세로 기존 재고주택 시장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어 시장과열기에 도입된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세수요의 매매수요 전환"이라며 "정부의 주택 매매 유도 정책으로 부동산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엠투자증권도 "이번 정책의 핵심 내용은 크게 3가지인데 재정비 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한 것과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 방식을 잠정적으로 중단 그리고 주택청약제도를 단순화하고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요지는 주택공급 방식을 개편해 주택시장 활성화(거래 증가, 가격 상승)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주요 대책 대부분은 국회 통과가 필요없어 실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증권은 "이번 대책을 통해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시장 회복이 빨라질 전망"이라며 "수도권 주택 시장 개선으로 대부분 건설사의 미분양주택 해소와 현금 흐름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로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주택브랜드가 높은 대형사 중심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게 NH농협증권의 시각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