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김종욱 찾기’와 함께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성과로 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계 스타 작가 및 연출가로 자리 잡은 장유정의 데뷔작으로 2005년 초연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톨릭 무료 병원에서 벌어지는 실종 사건 이야기다.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따스한 시선과 유머, 선율로 어루만진다. 내년 1월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연극 ‘가을 소나타’

성취욕과 자기애가 강한 피아니스트인 엄마와 그런 엄마 밑에서 자라나 애정 결핍 증세를 보이는 딸의 꾹꾹 눌러놓은 갈등이 7년 만에 재회한 하룻밤 사이 폭발한다. 임영웅 연출가는 원작인 잉마르 베리만의 동명 영화와는 또 다른 깊이를 보여준다. 상반된 캐릭터를 표현하는 엄마 손숙과 딸 서은경의 연기 대결이 볼 만하다. 내달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클래식 ‘김정원 피아노 독주회’

앞으로 3년간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라는 대장정에 도전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첫걸음.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의 첫 작품인 19번과 5번, 13번을 연주한다. 3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전시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행복한 조각이란

중견 조각가 한진섭 씨(58)는 40년 동안 돌조각의 길만 묵묵히 걸어온 작가다. 조각의 본질은 전통 돌조각에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는 돌을 친구삼아 일상의 조그만 행복을 담금질했다. ‘비행기를 모는 토끼와 호랑이’ ‘수레에 올라탄 소’ 등과 같은 작품은 가벼운 움직임에 감성을 더해 미소를 머금게 한다. 7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신작 ‘붙이는 석조’ 등 50여점과 작품 모형 2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9월17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 (02)720-1020

사진 예술로 승화한 전구

과학기술의 산물인 전구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사진작가 캐서린 와그너(61)는 다양한 전구를 마치 정물화의 오브제처럼 배열해 카메라 렌즈로 잡아낸 작가로 유명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며 국제적으로 활동을 펼치는 와그너의 국내 첫 개인전에는 사진작가로서 가졌던 ‘빛’에 대한 근원적 관심을 사진으로 승화한 작품 20여점을 걸었다. 유리 표면의 질감과 섬세한 필라멘트까지 생생하게 잡아낸 그의 작품에는 역사적 기록과 태도와 작가의 흥미로운 은유가 함께 녹아 있다. 9월20일까지, 서울 청담동 이유진갤러리. (02)542-4964

영화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닌자 터틀

뉴욕을 지배하려는 악당에 맞선 네 마리 돌연변이 거북이와 여기자 오닐의 대결을 그린 할리우드 액션 판타지. 원작처럼 만화적인 스토리와 영상이 펼쳐진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된 액션 신의 무게감이 다소 부족한 범작. 메간 폭스 주연, 조너선 리브스만 감독.

김경갑/유재혁/송태형/이승우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