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 '뉴욕핫도그&커피' 대표 "축구에서 배운 도전정신, 사업에 잘 써먹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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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첫 축구 국가대표 출신 강신우 '뉴욕핫도그&커피' 대표
12년 샐러리맨, 사업 마인드 키워
사업가 아버지의 DNA도 '잠재'
"운동선수는 단명" 사업 뛰어들어
12년 샐러리맨, 사업 마인드 키워
사업가 아버지의 DNA도 '잠재'
"운동선수는 단명" 사업 뛰어들어

강신우 (주)스티븐스 대표(55·사진)는 사업의 묘미를 설명하면서 보상의 원리를 강조했다. 2006년 이 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그의 마음속에 축구는 휴화산으로 남았다. 지난 8년간은 축구선수 시절 못지않은 땀을 외식사업에 바친 시간이었다. 주력 브랜드인 ‘뉴욕핫도그&커피’는 전국에 360개 점포를 낼 만큼 부쩍 성장했다. 핫도그와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치부되던 커피 맛을 핫도그와 찰떡궁합을 이루도록 조율했다. 소시지와 최상의 조합을 이루는 빵을 개발하는 데도 3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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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운동선수 출신은 사업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속설을 여지없이 깨뜨리고 있다. 그에게 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을 물어봤다. “축구 인생이란 선수든 감독이든 단명하게 마련입니다. 실적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바람에 삶의 안정을 찾기 힘든 직업이죠. 평생 꾸준히 추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사업의 세계로 뛰어든 겁니다.”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사업가로 나선 것은 아니다. 일본 프로축구 선수로 뛰다가 귀국해 이듬해부터 시작한 12년간의 샐러리맨 생활은 그에게 사업 마인드의 기반을 닦아준 시기였다. 이 시절 강 대표는 기계를 파는 영업맨, 의류 제조업, 이벤트 기획업무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는 “샐러리맨 생활 말미에 깨달은 게 바로 ‘인생의 후반부에 할 만한 것은 생명력이 긴 사업’이라는 사실이었고, 그게 바로 브랜드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샐러리맨으로 일하면서 터득한 생존력 못지않게 사업가의 DNA가 잠재돼 있었다. 출판사업으로 일관한 아버지의 삶을 어려서부터 지켜본 것이다. 여기에 축구선수 시절 배운 도전과 승부욕, 끊임없는 관찰이 잠재된 비즈니스 DNA를 꿈틀거리게 한 원동력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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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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