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지난해 설립자 이홍하 씨(76)의 교비 횡령과 의대 부실운영 등으로 물의를 빚은 전북 남원의 서남대에 임시이사 8명이 파견돼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

교육부는 26일자로 서남대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임시이사를 선임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남학원 전·현직 임원 12명이 지난해 7월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임원취임승인 취소처분 취소소송’이 지난달 17일 기각됨에 따라 이뤄진 후속 조치다.

새로 선임된 임시이사는 △남궁문 원광대 교수 △문영기 변호사(법무법인 길상) △안행근 전북대 교수 △오창걸 삼일회계법인 상무 △이양근 전 전북대병원장 △인요한(존 린튼) 연세대 교수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 △황호진 전라북도 부교육감 등 8명이다.

임시이사진은 교육계·법조계·언론계·의료계 인사와 회계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임기 2년간 학사운영 안정화에 힘쓰게 된다. 교육부는 “새 이사진 파견이 학교법인 및 대학의 빠른 정상화와 함께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호받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