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對 우크라 관세 면제혜택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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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 유라시아 관세동맹 다자간 회담 열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옛 소련권 관세 동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을 철폐할 것”이라고 회담 초반 쐐기를 박으면서 양국 간 ‘대타협’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담은 유럽연합(EU) 대표와 러시아 관세동맹에 참가한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것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단된 양국 간 상품 교역 재개, 천연가스 공급, 우크라이나 동부 인도적 지원, 친(親)러 반군과의 화해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EU와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골자로 한 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상 옛 소련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오던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을 폐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EU의 협력 협정 체결로 인한 러시아의 손실이 1000억루블(약 2조8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 상품이 우크라이나 시장을 장악하면서 경쟁력이 약한 우크라이나 상품들이 관세동맹 시장으로 밀려들 것이며, EU 상품이 우크라이나산으로 둔갑해 관세동맹 시장으로 유입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로셴코 대통령은 “(관세동맹 측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지금 벌써 우크라이나와 관세동맹 간 교역은 30%나 줄어들었다”며 “이는 어느 측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스크 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 국경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에서 탱크 10대와 장갑차 2대 등이 동부 국경을 넘어와 도시에 포격을 가했고, 국경수비대와 교전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또 러시아군 포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옛 소련권 관세 동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을 철폐할 것”이라고 회담 초반 쐐기를 박으면서 양국 간 ‘대타협’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담은 유럽연합(EU) 대표와 러시아 관세동맹에 참가한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것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단된 양국 간 상품 교역 재개, 천연가스 공급, 우크라이나 동부 인도적 지원, 친(親)러 반군과의 화해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EU와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골자로 한 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상 옛 소련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오던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을 폐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EU의 협력 협정 체결로 인한 러시아의 손실이 1000억루블(약 2조8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 상품이 우크라이나 시장을 장악하면서 경쟁력이 약한 우크라이나 상품들이 관세동맹 시장으로 밀려들 것이며, EU 상품이 우크라이나산으로 둔갑해 관세동맹 시장으로 유입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로셴코 대통령은 “(관세동맹 측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지금 벌써 우크라이나와 관세동맹 간 교역은 30%나 줄어들었다”며 “이는 어느 측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스크 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 국경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에서 탱크 10대와 장갑차 2대 등이 동부 국경을 넘어와 도시에 포격을 가했고, 국경수비대와 교전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또 러시아군 포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