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5일 한화에 대해 한화건설 등 주력 자회사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며 목표주가를 5만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조19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65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지배기업순손실도 3290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악화된 요인은 주력 자회사인 한화건설 등에서 비롯됐다"며 "한화건설은 2분기 영업손실 2025억 원을 냈는데 이는 해외플랜트 일부 사업장의 원가 상승 등 일시적 비용이 대폭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2015년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준공을 앞둔 일부 해외사업장 공기가 연장됨에 따라 원가상승 및 충당금 등을 2분기에 대폭 반영, 향후 추가 손실 인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선제 조치로 지난 6월 4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77억5000만불 규모인 이라크 주택사업의 경우 최근 내전 등에도 불구하고 원활하게 추진 중"이라며 "기 수령된 선수금 범위 내에서 사업이 진행돼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사기간이 7년인 점 등을 고려하면 한화건설은 이라크 주택사업에서 올해 7500억 원, 내년부터 연간 1조 원 내외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