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위축 조짐…PMI 3개월만에 최저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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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양책 또 나올 듯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은 국내외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제조업 PMI 하위 지수인 신규주문지수와 신규수출주문지수가 전월 대비 각각 0.2와 1.2포인트 하락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가전, 건자재 등 관련 산업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에선 최근 유럽 경기 회복세가 꺾이고 미국 소매판매가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미국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하지만 8, 9월에도 이런 성장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중국증권망은 “본래 8월은 수출 기업에 최고 성수기인데 수출주문지수가 하락한 것은 그만큼 경제적 기초가 약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22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4%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정부 목표치인 7.5%에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총수요 확대정책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왕타오 UBS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부양책을 구사한다면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금리 인하 등의 거시적 완화정책보다 특정 분야를 겨냥한 미시적 부양책이 나올 것”(리쿠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으로 보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