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상승…재건축 안전진단 문턱 낮춰
지난 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경제지표 호조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0일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 미국 증시, 상승 마감…경제지표 호조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85포인트(0.48%) 상승한 1만6919.5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9.86포인트(0.50%) 오른 1981.60을,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19.20포인트(0.43%) 높은 4527.51을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은 5일째 강세가 이어졌다.

개장 전에 발표된 2개의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강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오르고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15.7%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자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이 조기에 금리를 올릴지도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걱정을 덜어줘 투자 분위기를 조성했다.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시장 예상을 크게 넘은 것은 주택시장이 전문가들의 관측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신호로 해석됐다. 향후 주택시장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주택건설 허가건수도 8.1% 증가했다.

◆ 국제유가·금값, 하락세 지속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93달러(2.0%) 하락한 94.4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17일 이후 최저가다.

금값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탓에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2.60달러(0.2%) 낮은 온스당 1296.70달러에 마감했다.

◆ 재건출 안전진단 문턱 낮춘다

아파트 재건축의 안전진단 기준을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주택의 구조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기준이 배관 등 설비 노후 정도와 층간 소음 등 주거 편의 정도에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 재건축 때 전용 85㎡ 이하 주택을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 짓도록 한 규정이 폐지된다.

19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 정비사업 활성화 방안'이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 저신용자 카드깡에 내몰린다

이른바 ‘카드깡’으로 급전을 조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은행과 저축은행은 물론 대부업체에서도 돈을 구하지 못하는 신용도가 낮은 사람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불법 카드깡 규모는 5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19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A카드사에서 이뤄진 카드깡으로 의심되는 거래는 5142건에 달했다. 카드깡 의심 거래가 5000건을 넘어서기는 2012년 3분기(5019건) 이후 처음이다. 작년 동기(4795건)보다는 7.2%(347건) 증가했다. 카드깡 의심 거래는 작년 3분기 4273건으로 줄었다가 올 2분기부터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1분기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단속 강화로 2495건으로 주춤했다.

◆ '토종 강소기업' 넥스콘테크, 日파나소닉 사업부 인수

스마트폰용 2차전지 부품업체인 넥스콘테크놀러지가 일본 파나소닉그룹 계열사의 2차전지 보호회로기판 사업부를 인수했다. 국내 중소 부품업체가 일본 대기업의 사업부를 사들인 첫 사례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파나소닉 자회사인 산요전파의 리튬이온전지용 보호회로기판 및 충전기용 회로기판 사업부를 최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2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인수자금과 운영자금을 댔다.

◆ 세월호법 재합의…野 '추인유보'로 본회의 처리무산

여야가 19일 오후 논란이 돼온 세월호특별법에 전격 재합의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재합의안에 대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의 반대기류를 의식해 의원총회의 추인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잠정타결된 세월호특별법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국회 본회의 통과가 무산됐으며 또다시 운명을 예측할 수 없는 중대고비에 놓이게 됐다.

◆ 野 임시국회소집 단독요구…'방탄국회' 논란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밤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130명 의원 전원의 명의로 임시국회 소집을 단독 요구했다. 이에 따라 8월 임시국회 회기가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새정치연합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19일 회기가 종료된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세월호특별법, 국감 분리 실시 관련 법안, 단원고 3학년생의 대학특례입학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이 이날 입법로비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새정치연합 신계륜, 신학용, 김재윤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점에서 이들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방탄국회 논란'이 예상된다.

◆ 현실 외면 고정금리대출 정책, 서민만 울려

금융당국이 밀어붙인 고정금리대출 확대 정책이 서민들의 이자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연 2.5%→2.25%)로 대출금리가 평균 0.25%포인트 하락할 경우 약 9000억원의 가계대출 이자 경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3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478조5000억원 중 변동금리대출분 355조5000억원(74.3%)의 대출이자가 9000억원 가까이 줄어들면, 대출자 1인당 연간 11만4000원의 이자 경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나머지 25.7%에 해당하는 123조원에 달하는 고정금리대출을 받은 고객들이다.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하락한다고 하면 이들이 받지 못하는 이자 혜택은 무려 3000억원에 달한다.

◆ "2020년 요우커 한국 쇼핑 금액 30조원 전망"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의 한국내 쇼핑 규모가 오는 2020년께 30조원을 넘어서서 국내 전체 소매시장의 8% 가까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관광공사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행객은 앞으로 연평균 19.8%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지난해의 약 3.5배인 148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한국에서 각종 물품을 쇼핑하는 금액(교통비·숙박비·식비 등은 제외)도 지난해 6조1053억원에서 2020년 약 30조539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하나대투증권은 전망했다. 이 같은 추정치는 그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 398조3020억원의 7.7%에 해당한다.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에서 이들의 비중 1.9%와 비교하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세 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 전국 흐리고 비…밤부터 천둥번개 동반 폭우

20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경상남북도에는 비가 오다가 아침에 일시적으로 그치겠지만 낮에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남부지방, 밤에는 중부지방(서울,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제외)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부터 내일 사이 전국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국지적으로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5시부터 22일 자정까지 전국(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 제주도는 내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50∼150㎜이며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많으면 200㎜ 이상의 비가 오겠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