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타워 바깥을 걷는 스카이 워크는 아찔한 스릴을 선사한다.
마카오 타워 바깥을 걷는 스카이 워크는 아찔한 스릴을 선사한다.
마카오는 포르투갈과 중국의 문화가 섞여 있는 만큼 여행자가 느끼는 즐거움도 배가된다.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 숙소 등 여행을 완성하는 모든 요소가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마카오를 온전히 즐기는 방법을 네 가지로 소개한다.
포르투갈과 마카오 요리가 조화를 이룬 해물요리.
포르투갈과 마카오 요리가 조화를 이룬 해물요리.

판타스틱 1매력 만점의 미식 탐방

마카오는 미식가 사이에서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다. 꼭 맛봐야 할 요리라면 단연 ‘매캐니즈’다. 오직 마카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요리는 포르투갈 요리와 마카오 요리가 조화를 이룬다. 칼칼한 아프리칸 치킨이나 감칠 맛이 도는 조개찜, 얼큰한 해물 밥 등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매캐니즈 요리에 도전한다면 포르투갈 와인도 곁들여보자. 포르투갈 와인은 쉽게 맛볼 수 없다. 포르투갈의 대표적 와인으로는 ‘비뉴 베르드(Vinho Verde)’와 ‘포트 와인(Port Wine)’이 있다.

닭을 그릴에 구운 후 소스를 얹은 아프리칸 치킨.
닭을 그릴에 구운 후 소스를 얹은 아프리칸 치킨.
마카오 정부관광청에서는 2종의 한국어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있다. 이 중 ‘미식 천국’ 마카오를 속속들이 소개하는 ‘마카오 미식 탐방’은 마카오 길거리 음식부터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마카오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메뉴와 식당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가이드북은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마카오 정부관광청 웹사이트(kr.macautourism.gov.m
o
)에서 자세한 수령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판타스틱 2야경과 다양한 탈거리
유럽풍 건물로 둘러싸인 세나도광장.
유럽풍 건물로 둘러싸인 세나도광장.
화려한 야경을 뽐내는 마카오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보려면 마카오 타워(macautower.com.mo)에 오르면 된다. 타워 꼭대기에서 즐기는 스카이 워크, 스카이 점프, 번지 점프가 여행객을 유혹한다. 마카오 반도와 주장 하구, 타이파 섬은 물론 중국 주하이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타워 외벽 레일을 따라 돌며 감상할 수 있다. 타워에는 어린이들을 위
마카오타워에서 번지점프도 체험할 수 있다.
마카오타워에서 번지점프도 체험할 수 있다.
한 장난감 천국 ‘토이저러스’와 마카오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마카오 크리에이션스’ 등이 있는 쇼핑몰과 영화관, 360도 회전 레스토랑과 야외 테라스를 갖춘 카페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쇼핑·식음 시설이 가득하다.

판타스틱 3놀라운 볼거리
마카오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한 더하우스오브댄싱워터 공연 모습
마카오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한 더하우스오브댄싱워터 공연 모습
마카오에서 가장 먼저 예약해야 할 것은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 공연(thehouseofdancingwater.com)이다. 코타이 스트립에 위치한 ‘시티 오브 드림즈’에서 선보이는 이 상설 공연은 압도적인 규모와 박력을 자랑한다. 이미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라스베이거스의 공연을 뛰어넘는다는 찬사가 자자하다.

20m가 넘는 높이에서 다이빙하던 수중 무대가 순식간에 무용수들의 화려한 군무로 뒤덮이는가 하면, 모터사이클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아찔한 심장박동이 제자리를 찾기도 전에 다시 박진감 넘치는 순간으로 몰아넣는다. 예술적인 아름다움과 동시에 흥미로운 볼거리를 갖춘 전략이 주효해 2009년 9월16일 초연 이래 연일 흥행 열기를 이어가며 마카오를 대표하는 상설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용 극장이 있는 시티 오브 드림즈는 하드록, 그랜드 하얏트, 크라운 호텔과 연결돼 있으며 쇼핑몰과 멋진 다이닝 플레이스로 가득한 곳이다. 인근에는 베네시안 마카오, 샌즈 코타이 센트럴 등 초대형 호텔 콤플렉스가 있다.

판타스틱 430개의 세계문화유산

마카오를 찾는 사람들은 일단 세나도 광장으로 간다. 이 세나도 광장을 기점으로 30여개의 세계문화유산이 고르게 자리 잡고 있어서다. 작정하고 돌아본다면 하루에 30여개의 문화유산을 다 둘러보는 일이 어렵지 않을 만큼 가깝게 붙어 있다. 세계문화유산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것은 성당과 사원, 유지들의 가옥 등이다. 마카오는 동아시아 지역 최초의 천주교 학교가 세워진 곳이다.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수많은 선교사의 요람이 된 곳이다. 한편으로 광둥지역 토착 신앙도 유구하게 이어져 현재까지 평화로운 종교의 공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세나도 광장은 이 모든 종교 행사의 중심지다. 파소스 성채의 행진, 술 취한 용의 축제, 성녀 파티마의 행진 등이 모두 이곳을 지나며 마카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한다. 특히 매년 12월이면 중국 반환을 기념해 화려한 ‘라틴 시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대해지는 이 퍼레이드는 올해 반환 1주년을 기념하며, 마카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마카오 도보여행 팁

성 요셉 성당의 내부.
성 요셉 성당의 내부.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버스 3, N1A를 타면 세나도 광장 앞에서 하차한다. 마카오 국제공항에서는 세나도 광장까지 가는 직행버스가 없다. 택시를 타거나 리스보아나 그랜드 리스보아 방향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들어온 뒤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주요 지점의 이름과 위치를 알아두면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때 유용하다. 마카오 정부관광청은 마카오 도심 구석구석의 숨겨진 여행 명소를 연결하는 코스에 각각 3개의 스탬프 데스크를 마련했다. 코스별 3개의 스탬프를 모두 모을 때마다 네임 택을 증정하며, 4개의 코스에서 총 12개의 스탬프를 획득한 여행객에게는 메모지 세트를 준다. 도보여행 스탬프 컬렉션 프로모션은 내달 20일까지 진행. 자세한 내용은 ‘macautourism.gov.mo’에서.

■ 마카오 관광정보 팁

마카오 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는 마카오를 여행하는 한국인을 위한 홍보, 프로모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마카오 정부관광청은 ‘세계 여행과 레저의 중심’ 목적지로 마카오를 성장시키고자 세계 17개국에 지역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중국, 홍콩, 대만에 이어 네 번째로 1993년 개소했다. 한국은 비중화권 가운데 가장 많은 방문객을 보내는 국가로, 올해 50만명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식 웹사이트는 kr.macautourism.gov.mo, 공식 페이스북은 faebook.com/mgtokorea다.

문유선 여행작가 hellomygrap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