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잡는 이유가 광범위해졌다.



KBS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연출 김정민)에서 이준기가 총을 잡는 이유가 변했다.



오로지 아버지와 동생의 복수를 위해 3년간 달려온 윤강은 마침내 최원신(유오성 분)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최원신의 죽음 후 뜻 모를 감정에 힘겨워하는 윤강에게 수인(남상미 분)은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고 이야기하며 그를 보듬었다. 마음을 정리하기도 전에 자신에게 분노하는 혜원(전혜빈 분)을 모습을 보며 윤강은 예전의 자신을 보는 듯 했다. 더구나 복수가 끝나면서 총을 들어야 할 이유 역시 없어진 셈.



하지만 윤강의 인생에 새로운 운명이 다가왔다. 단지 노비라는 이유로 존중 받지 못하고 구한 말 탐관오리의 굶주리는 백성들을 보며 자신이 변화해야 할 이유를 찾는다.





양반 출신으로 윤강은 상투를 자르고 양장을 입으며 신식 무기인 총을 잡는 개화기 대표 인물로 보이나 이는 복수를 위한 준비의 일환일 뿐 세상의 변화에 대해 세상의 변화에 회의적인 때가 있었다. ‘만월의 흑포수’로 변신하면서 윤강은 수인이 그토록 원하는 변화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그녀를 더욱 이해하고 민중을 위한 영웅으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



이준기는 허망함과 앞에서 어찌할 바 모르는 모습과 극중 윤강을 다그치며 분노하는 혜원(전혜빈 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등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쳐 극의 깊이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제미를 구하기 위해 우의정의 집에 잠입했을 때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백미는 우의정의 집에 묶여있는 노비들에게 “이제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거요. 그럼 누구도 당신들을 괴롭히지 못할 겁니다” 하고 일갈하는 장면으로, 민중을 위해 나설 것을 예고한 것.



이처럼 ‘조선 총잡이’는 비록 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칼을 버리고 총을 잡았지만, 윤강이 민중을 위해 영웅이 될 것을 예고, ‘히어로물’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리뷰스타 송지현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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