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공화 정쟁에 양당지지율 모두 하락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끝없는 정치공방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 때문에 양당에 대한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6일(현지시 간) 미국 CBS 방송이 지난 7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34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야당인 공 화당에 대한 우호적 여론은 29%로 지난 5월의 33%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에 비우호적 여론은 62%로 5월 의 58%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여당인 민주당도 우호적 여론이 5월의 43%에 비해 2% 포인트 낮은 41%로 떨어졌다. 비우호적 여론은 5월과 똑같은 50%였다.

민주당보다 공화당의 하락폭이 큰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번 지지율은 CBS 조사에서 양당이 각각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2009 년 6월(28%)과 1994년 9월(40%)에 비해 불과 1% 포인트 높은 것으로, 사실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다름없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양당이 ‘이민개혁법’과 ‘기후변화구상’ 등 각종 정책 현안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기싸 움 성격의 지루한 정치공방을 벌이고, 더 나아가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제소 및 탄핵 문제를 놓고 양당이 첨예하게 맞붙은 상황 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정파를 떠나 미 의회 전체의 직무수행 정도에 대한 여론은 찬성 15%, 반대 78%로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6월의 40%에 비해 1%포인트 오른 41%였으나 여전히 바닥권을 맴돌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 한 리더십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50% 만이 ‘그렇다’고 답변해 지난 3월의 53%에 비해 3%포인트 더 떨어지며 계속 하락 세다. 오바마 리더십은 2009년 8월 73%를 기록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을 권한 남용 혐의로 제소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이 37%에 그친 반면, 반대가 54%로 훨씬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반대 의견이 2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