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세계증시, 국제정세 불안에 하락…SOC 공사, 유찰 속출 왜?
간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경제 전쟁 국면으로 치닫고, 이라크 상황이 다시 불안해진 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사흘째 하락해 2060선 아래로 밀린 코스피지수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 지하철 등 국내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공사가 유찰 사태를 빚고 있다. 건설사들의 입찰 포기는 적자가 예상되는 저가 발주와 최저가 낙찰제 등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여야가 오는 13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특별법을 합의처리키로 했다. 세월호법이 13일 처리되면 세월호참사 발생 119일 만이다.

◆ 미국증시, 우크라·이라크 불안에 하락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5.07포인트(0.46%) 하락한 1만6368.2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7포인트(0.56%) 떨어진 1909.5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08포인트(0.46%) 하락한 4334.97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러시아의 서방 제재와 기업 실적 부진 등에 따라 이틀 연속 하락했다.

◆ 국제유가, 상승 마감…금값도 이틀째 올라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인 이라크의 정정 불안에 따라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2센트(0.44%) 오른 97.34달러에서 잠정 마감했다.

금값은 이틀째 올랐다. 1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4.3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312.50달러에 장을 마쳤다.

◆ 서로 달려들던 SOC工事, 유찰 속출

공항 지하철 등 국내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공사가 유찰 사태를 빚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찰된 300억원 이상 대형 공공(公共) 공사는 10여건이다. 발주금액으론 1조1000억원 규모다. 건설업계가 추산하는 올 상반기 전체 공공공사 발주금액 7조8000억원의 14%를 넘는다.

건설사들의 입찰 포기는 적자가 예상되는 저가 발주와 최저가 낙찰제 등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올 들어 주요 건설사에 잇달아 부과된 7000억여원의 ‘담합 과징금 폭탄’도 건설사들의 수주 기피 요인이다.

◆ 세월호법 13일 본회의 처리…18~21일 청문회 개최

여야가 오는 13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특별법을 합의처리키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총 11개안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는 13일 본회의에서 세월호법을 포함해 단원고 3학년생들에 대한 정원외 특례입학을 허용한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생의 대학입학지원 특별법', 올해 처음 도입하는 국정감사 분리실시를 위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민생법안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세월호법이 13일 처리되면 세월호참사 발생 119일만이다.

◆ 美일각, 때아닌 '주한미군 철수론'

한국의 자주국방 능력이 확실한 만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서둘러 넘기고 주한미군을 본토로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워싱턴 일각에서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계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우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초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와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국을 미국의 국방에 영원히 의지하고 있는 '복지의 여왕'(Welfare Queen·정부로부터 복지혜택을 받아 고급 승용차 캐딜락을 몰고 다니는 여성에게 붙이는 별명)에 비유했다.

◆ 하와이, 규모 4.5 지진…'허리케인 경계령' 발동

하와이 제도에 22년 만에 '허리케인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카우아이섬 와이메이 지역에 규모 4.5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미국 지질조사국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몇몇 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됐으나, 쓰나미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8.8㎞으로 측정됐다.

◆ 충청이남·강원 영동·경상남북도 흐리고 비

기상청은 8일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는 구름이 많이 끼고 충청이남 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오전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강원 영동과 경상남북도는 동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10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9일은 강원 영동과 경상남북도, 제주도가 북상하는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의 간접영향을 받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