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7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현지에서 생산된 신형 쏘나타의 품질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7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현지에서 생산된 신형 쏘나타의 품질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10년은 준비 과정이었다. 앞으로 10년은 브랜드로 승부 걸겠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랜드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동안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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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7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지금까지 10년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은 현대·기아차가 명실상부한 일류 브랜드가 돼 소비자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미국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현대차의 질적 도약을 위해선 소비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생산·판매 측면에서 글로벌 차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힌 만큼 이제는 브랜드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사세를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현지에서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와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를 만나 주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벤틀리 주지사는 “현대차는 공장만 세운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 벨트를 만들어 협력사들의 발전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