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손정현 PD와 특별한 만남에 가봤더니 … 더 콘테스트'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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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손정현 PD(프로듀서· 사진 왼쪽)의 멘토링에 참여한 전세미 씨(20·여)는 겁먹은 목소리로 대사를 내뱉었다. 그 후 정말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그 자리에서 폴짝 뛰며 주저앉았다. 전 씨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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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 PD와 연기자 지망생들의 만남은 공모전 전문 포털 '더 콘테스트'의 주최로 이뤄졌다. 더 콘테스트는 올 5월21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SBS 손정현 감독님과의 멘토링 데이트' 제목의 공모전을 진행했다. 멘토링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1분짜리 자유연기 동영상을 올렸다. 네티즌 투표 최다득표자 3명과 손 PD가 뽑은 3명이 멘토링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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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씨는 이날 1시간 가량 멘티들과 대화하며 자신의 연기 경험과 방법을 알려줬다. 멘티들 연기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연기 방향을 제시했다. 오디션 팁, 연기 실력 자가진단 팁 등 간단한 노하우도 전수했다.
진 씨는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쪽 바닥은 사실 정말 힘든 곳이다. 하지만 버티면 된다. 지금 유명한 배우들도 다 버텨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멘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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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PD의 멘토링도 이어졌다. 손 PD는 "배우 배(俳)자는 사람 인(人)자에 아닐 비(非)자가 합쳐진 것" 이라며 "사람이 아니라고 할 만큼 힘든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0년 대 말까지만 해도 방송사마다 공채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져 기회가 줄어들었다. 딱 정해진 루트는 없다. 기획사에 들어갈 수도 있고, 연극이나 영화를 하다가 눈에 띌 수도 있다"며 연기자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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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PD는 멘티 한 사람당 대략 15분간 연기에 대해 지적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쏟아냈다
그는 구찬서 씨(영남대 건축학과1·19)에게 "사투리를 고쳐야 한다" 며 "조금 더 기본기를 쌓은 다음에 오디션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멘토링을 위해 대구에서 5시간이나 걸려 왔다는 구 씨는 "오늘 멘토링은 여러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좋은 기회였다"며 밝은 표정이었다.
박준일 씨(중앙대 연극학과2.22)는 "충격을 좀 받았다" 며 "제가 시선이 흔들리는 단점이 있는 줄 몰랐는데 잘 알았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연기자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 현실적으로 대답해주셔서 마음이 아팠지만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멘토링을 주최한 더 콘테스트 관계자는 "멘토링에 참여한 학생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값진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멘티들은 방송국을 견학하고, SBS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의 리허설을 참관했다. 멘토링이 끝난 후에 손 PD와 멘티들은 술자리를 갖고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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