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신 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1주일 0.1㎏ 감량 그쳐…고비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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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조미현 기자의 밀착 관찰기 <5>
조미현 기자의 밀착 관찰기 <5>
![[한경 신 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1주일 0.1㎏ 감량 그쳐…고비 왔나](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01.8957571.1.jpg)
신 감독에게 곧바로 전화했다. 지난달 카드값이 얼마 나왔냐고 물어봤다. 결혼도 안 한 총각에게 카드값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게 지나치다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밀착 관찰자로서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대체 어디서 들은 거냐’는 반응을 보이며 당황해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저항하지 않고 6월과 7월 자신이 쓴 카드 명세서를 보내왔다.
![[한경 신 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1주일 0.1㎏ 감량 그쳐…고비 왔나](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AA.8957008.1.jpg)
1일 기준 신 감독의 몸무게는 114.1㎏이었다. 한 주 전보다 0.1㎏밖에 빠지지 않았다. 지난 한 달 동안 매주 3~6㎏가량 꾸준히 뺀 것과 비교하면 안 빠져도 너무 안 빠졌다.
신 감독은 살이 빠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 주 동안 너무 바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내내 한경 29초영화제 출품작을 심사했다.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만 670개에 이른다. 그는 “매일 끼니를 거를 정도로 바빴다”며 “밤 11시 넘어 퇴근하고 출출한 배를 초콜릿으로 채울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경 신 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1주일 0.1㎏ 감량 그쳐…고비 왔나](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01.8957572.1.jpg)
신 감독은 지난달 2일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몸무게(132㎏)의 13.6%(17.9㎏)를 현재까지 뺐다. 몸무게의 10% 이상 빠지면 몸이 감량에 적응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체중 조절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 몸은 섭취한 에너지의 일부를 저장하려는 속성이 있는데, 살이 빠질수록 몸은 에너지 저장량을 더 늘리려 한다는 것이다.
신 감독처럼 불규칙하게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었다면 몸에 열량 대부분이 축적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대택 국민대 교수(스포츠과학연구소장)는 “이런 이유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도 역으로 살이 찌는 경우도 있다”며 “운동을 해도 체중이 빠지지 않을 수 있어 정체기가 온 것인지는 운동을 시작한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에게 뭔가 조언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 신 감독은 이런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다음주부터 운동을 열심히 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살 빠져요”라고 말했다. 살이 1주일 전보다 더 찌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위안거리로 삼으며 일단 그의 말을 믿기로 했다.
▶신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WHY NOT?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