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사망, 상습폭행-성 고문…끔찍한 가혹행위 ‘잔혹’
[라이프팀] 육군 28사단 윤 모 일병(24)이 부대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

7월31일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4월 사망한 육군 28사단 포명연대 의부무대 소속 윤 모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대한 군 수사 내용을 발표했다.

수사 내용에 따르면 윤 일병은 2013년 12월 입대, 2014년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았다.

그러나 윤 일병은 행동이 누리고, 말투가 어눌하다는 이유로 이 모 병장(25) 등 선임병들에게 상습적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선임병들은 윤일병에게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고, 꾀병을 부린다는 이유로 테니스공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윤 일병에게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이고 누운 상태에서 1.5L의 물을 들이부었다. 특히 개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게 하고, 성기에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바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 이후로도 얼차려를 계속 시켰고, 힘든 기색을 보이자 비타민 수액을 직접 주사한 뒤 복부 등을 때렸다.

결국 4월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당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호흡이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숨졌다.

그러나 사건 직후 헌병대로 인계된 이 병장 등은 윤 일병이 음식을 먹고 TV를 보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허위 진술을 하다 “윤 일병의 의식이 돌아올 것 같다”는 애기를 전해 듣자 그제야 범행을 자백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사망 당일 아침부터 사망 직전까지 수액을 주사한 2시간을 제외하면 쉬지 않고 집단폭행을 당한 윤 일병에게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해왔다. 사망 당일만 조명해 우발적인 폭행사망사건으로 봐선 안 된다. 살해 의도성이 짙다”며 “28사단 검찰관은 살인죄로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태훈 소장은 “선임병들이 윤 일병에게 성추행한 혐의가 있는데도 공소장에 기록되지 않았다. 성추행으로 추가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28사단 윤 일병 사망, 선임병들 다 살인죄로 잡아 넣어야 한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너무 화난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이러니까 다들 군대를 안가려고 하지” “28사단 윤 일병 사망, 너무 비인간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JTBC ‘아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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