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고펀드가 LG실트론 투자를 위해 은행권에 빌렸던 자금에 대해 디폴트, 다시말해 돈을 못 갚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장 보고펀드와 LG가 맞소송에 나서는 한편,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 미칠 파장도 만만찮아 보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보고펀드의 디폴트 선언은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선 처음있는 일입니다.



M&A 등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가 사실상 투자실패를 선언한 셈으로, 채권단은 보고펀드가 돈을 빌릴 때 담보로 제공한 LG실트론 지분(29.4%) 매각에 나설 움직임입니다.



당장 이번 사태는 투자실패 책임을 놓고 소송전으로 들어갔습니다.



디폴트 선언으로 면목이 없어진 보고펀드는 LG실트론 투자실패의 주요원인인 상장무산 책임이 LG와 구본무 LG회장에게도 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걸었고, LG는 억지주장이라며 맞소송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들의 책임공방 보다 향후 이번 사태가 국내 사모펀드 시장과 보고펀드가 투자한 다른 회사들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보고펀드는 LG실트론 외에도 동양생명과 BC카드, 아이리버, 버거팅 등의 최대주주이거나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사태로 보고펀드는 향후 사모펀드 설정이나 자금 유치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보고펀드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LG실트론에 투자한 만틈 전체 펀드의 손실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것은 위안입니다.



문제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 등에서 PEF는 사모펀드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보고펀드의 디폴트 선언이 미칠 파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펀드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로 국내기업의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면서 향후 국내 PEF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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