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名不虛傳).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쏘나타는 작년 상반기 3위였지만 올해 LF쏘나타 출시에 힘입어 1위로 복귀했다. 수입차에서도 BMW 520d가 명성을 이어갔다.
○LF로 부활한 쏘나타
현대차 LF 쏘나타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는 80만7036대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7.3% 늘었다. 소형차만 다소 감소세를 보였을 뿐 경차·중형·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SUV는 16만5820대로 작년보다 23.1% 급증했다.
49종의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쏘나타로 5만4785대가 판매됐다. 상반기 5만대를 넘긴 차종은 쏘나타가 유일하다. 3월 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LF쏘나타는 매달 1만대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3위였던 쏘나타는 LF쏘나타 덕에 올 상반기에는 1위로 뛰어올랐다.
2위는 4만6759대를 기록한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이다. 모닝은 작년 상반기 4만6809대로 1위였고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쏘나타가 워낙 선전한 탓에 한 계단 내려갔다.
모닝과 한국GM 스파크(3만686대)의 경차 라이벌전에선 모닝이 1만대 이상 격차로 이겼다. 그러나 모닝이 올해 정체된 것과 달리 스파크의 판매량은 작년 2만7576대에서 11.3% 늘었다. 덕분에 스파크는 작년 8위에서 올해 6위로 올라섰다.
올해 베스트셀러 순위가 가장 많이 뛴 차는 현대차의 제네시스다. 작년 6509대로 22위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2만380대로 11위에 랭크됐다. 판매량이 세 배 이상 늘어난 덕에 순위가 11계단이나 올랐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이 이어지자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제네시스 생산량을 월 4000대 수준에서 5000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BMW 520d
수입차 가운데선 BMW 520d가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위를 달렸다. 520d의 판매량은 3863대로 작년(5092대)보다 24%가량 줄었다. 그러나 주행성능 향상 모델인 520d x드라이브 1848대를 합하면 총 5711대로 520d 단일 모델이던 작년보다 오히려 많다.
국산차 업체들이 한 차종 내 세부 모델을 구분하지 않고 집계하는 것과 달리 수입차는 세부 모델별로 집계하기 때문에 절대 비교는 어렵다. 다만 BMW 5시리즈를 모두 합하면 8118대로, 국산차와 비교한다면 49종 가운데 24위인 한국GM 말리부(8423대)에 이은 25위 수준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입차 2위는 3675대 팔린 폭스바겐의 SUV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다. SUV 인기에 힘입어 작년 상반기 2504대에 비해 판매량이 1.5배 늘었다. 3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의 E 220 CDI도 작년 2068대(5위)에서 올해 3052대로 1.5배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차 톱10 가운데 9개 모델은 독일 디젤차가 휩쓸었다. 나머지 한 자리는 도요타 렉서스 하이브리드차인 ES300h의 몫이었다. 독일 디젤차 열풍에 일본차가 고전하고 있지만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왼쪽 네 번째)이 자립준비 청년과 다문화 가정에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우리금융미래재단(이사장 임종룡)과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사장 이종휘·다섯 번째)은 사단법인 온율과 ‘자립준비 청년·다문화 가정 맞춤형 법률 지원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이번 협약은 우리금융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립준비 청년과 다문화 가정 중 법률적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보호소에서 나오자마자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자립준비 청년과 한국 문화가 낯선 다문화 가정에 양질의 법률 서비스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우리금융미래재단과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법률 지원이 필요한 자립준비 청년과 다문화 가정을 모집하고, 온율은 대상자 사례에 맞는 법률 상담과 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율의 법률 서비스 지원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제공된다.임종룡 회장은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이 있는 세 기관이 힘을 합쳐 법률적 조력을 제공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다문화 가정과 자립준비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건설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다룬 ‘건설산업의 ESG, 지속 가능성을 향한 전략’(사진)을 지난달 20일 발간했다. 책에는 ESG 경영의 기본 개념과 평가 방법, 구체적인 경영 전략, 지속 가능한 ESG 생태계 구축 방향이 담겼다. 이를 통해 건설산업 관계자가 ESG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돕는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기획을 주도하고 안창범 서울대 교수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ESG 경영의 기본 개념 및 평가 방법을 설명하고 제2부에서는 국내 주요 건설기업의 ESG 평가 분석과 해외 제도 장치를 소개한다. 제3부에는 건설산업을 위한 구체적인 ESG 경영 전략, 제4부에는 지속 가능한 건설 ESG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향을 각각 적었다. 김 회장은 “건설산업의 ESG 경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책을 통해 기업이 ESG 경영을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
"슈우우웅~"지난 13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경기 김포의 한 카페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미니(MINI)코리아의 전기차 2종 시승회를 진행했다. 이날 탄 첫 차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첫 인상은 작고 아담했지만, 가속 페달을 끝까지 꾹 밟으니 경쾌한 굉음이 났다. 마치 레이싱 카트를 타고 달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낮고 빠르게 고속도로를 미끄러듯 주행하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미니 전동화 시대 여는 '에이스맨'미니는 '팬'이 있다고 얘기될 정도로 타깃 소비층이 뚜렷한 브랜드다. 16일 미니코리아에 따르면 미니의 주요 소비층은 평균 연령 39.6세의 일반 직장인이나 전문직군이다. 미니를 구매하는 이유로는 1위로 디자인, 2위 브랜드가 꼽힌다. 그만큼 어느 브랜드도 따라오지 못할 '아이코닉함'이 미니 브랜드의 핵심이란 얘기다.이러한 특징을 살리기 위해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공존하는 미니 컨트리맨과 미니 쿠퍼와는 달리, 에이스맨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새롭게 태어난 차임에도 불구하고 1959년 미니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그대로 가져왔다. 미니 토글바, 원형 디스플레이 등이 그렇다. 여기에 데코벨트 등 아기자기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그러면서도 기존에는 없던 다각형 디자인의 헤드라이트를 적용해 참신함을 살렸다.크기는 전장 4085㎜, 전고 1515㎜로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보다는 작고, 일렉트릭 미니 쿠퍼보다는 크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BMW 그룹의 5.5세대 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됐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기본 300ℓ,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