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셋값 상승, 소비심리 약화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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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거래활성화 급선무"
전·월세 가격 상승이 소비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7일 발표한 ‘부동산가격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는 전체 실물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주택가격은 오르지 않는 가운데 전세가격은 급등해 소비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1990~2013년 분기별 부동산가격 변화에 따른 소비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자기 집에 거주하는 가계는 실질 주택가격이 1% 상승할 때 소비를 0.13% 늘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 이를 팔아 얻을 수 있는 소득이 늘어날 뿐 아니라 담보대출 여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전세 주택에 사는 가계는 실질 전세가격이 1% 오를 때 소비를 0.3%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세 주택에 사는 가계도 월세가 1% 상승할 때마다 0.12%의 소비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당장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임대보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늘려야 해서다.
전국 주택가격은 2000년대 초부터 2008년까지 가파른 상승세였다가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전세가격은 2010년부터 급상승했다. 집 있는 가계도 전·월세로 거주하는 가계도 소비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민간소비 증가율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내내 밑돌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와 전·월세 가격 불안이 계속될 경우 경기회복이 더욱 더뎌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현대경제연구원이 27일 발표한 ‘부동산가격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는 전체 실물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주택가격은 오르지 않는 가운데 전세가격은 급등해 소비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1990~2013년 분기별 부동산가격 변화에 따른 소비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자기 집에 거주하는 가계는 실질 주택가격이 1% 상승할 때 소비를 0.13% 늘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 이를 팔아 얻을 수 있는 소득이 늘어날 뿐 아니라 담보대출 여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전세 주택에 사는 가계는 실질 전세가격이 1% 오를 때 소비를 0.3%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세 주택에 사는 가계도 월세가 1% 상승할 때마다 0.12%의 소비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당장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임대보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늘려야 해서다.
전국 주택가격은 2000년대 초부터 2008년까지 가파른 상승세였다가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전세가격은 2010년부터 급상승했다. 집 있는 가계도 전·월세로 거주하는 가계도 소비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민간소비 증가율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내내 밑돌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와 전·월세 가격 불안이 계속될 경우 경기회복이 더욱 더뎌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