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상품을 수출하면서 대금을 위안화로 받은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의 ‘2분기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대(對)중국 수출의 위안화 결제 비중은 1.9%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후 가장 높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11년 0.1%에서 올 상반기 0.4%로 올랐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03%에서 0.13%로 상승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중국에 있는 현지법인과 거래하면서 위안화 활용도가 높아졌다”며 “향후 서울에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위안화 결제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