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21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주말 대비 0.59% 상승한 2059.07에 마감했다. 전 주 0.60% 하락한 이후 1주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위안화 신규 대출액이 1조800억위안으로 시장의 예상치(9800억위안)를 넘어섰다. 올 1분기 7.4%였던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7.5%로 소폭 상승한 점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오는 24일 발표되는 7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7월 들어서도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증시는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 우쾅증권은 작년 이후 줄곧 강세를 보이던 창업판 시장(차스닥 시장)과 중소판 시장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상하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2006년 이후 창업판·중소판 시장과 상하이 증시는 번갈아 가며 강세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각에선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대거 예정돼 있기 때문에 증시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저우린 화타이증권 연구위원은 “11개 기업이 이번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는 점이 지수 상승을 억제하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2100선 돌파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