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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發 금융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불안…"단기충격 그칠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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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격추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이번 여객기 격추에 대한 우려에 연이어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이번 사고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 뉴욕증시, 말레이 항공기 사고에 큰 폭 하락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장 막판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일제히 떨어졌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 여객기는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러시아 근처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280명과 승무원 15명 등 총 29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간 갈등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사고 원인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페르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러스증권 리서치센터는 "그동안 잠잠했던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 피격과 더불어 금융시장에 일시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일시적 조정 있겠지만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듯"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사고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 하락에 따라 박스권 내에서 일시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지수 상승 추세를 막아설 만한 악재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말레이 항공기 사태가 올해 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하반기 한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형성된 지수의 상승 흐름을 끌어내리지는 못할 것이고, 박스권 내에서 일시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대외악재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간 대립으로 확대된다면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글로벌 증시에선 지정학적인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다"면서 "주식은 하락했으며 국채가격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말레이지아 항공기 피격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 서방 세계와 러시아 간 대립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며 "이런 불활실성 자체가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도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제재안을 내놓는 상황에서 실제 러시아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더 큰 제재가 잇따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러시아의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실행에 옮기면 유로존 경기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천연가스 수입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로존의 경우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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