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소리 들리면…"詩 읊고 떠난 현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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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체감 못시켜 죄송"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15일 마지막 근무를 마치며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렸지만 체감을 못하게 한 것이 정책하는 입장에서 국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보고 싶은 책도 보고, 잘 알지 못하는 분야를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관심을 가지고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에) 있을 땐 ‘What I am(내가 누구라는)’ 콤플렉스를 벗어나야 하고, 그만두면 ‘What I was(내가 누구였다는)’ 콤플렉스를 벗어나야 생활이 즐거워진다는 것을 읽었다”며 “있을 때도 버리고 살려고 노력했고 그만두고서도 그걸 버리고 생활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또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라는 시의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는 구절을 외며 부총리직을 떠나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그동안 고생했다”며 경제정책국의 한 사무관을 불러내 업어주기도 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보고 싶은 책도 보고, 잘 알지 못하는 분야를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관심을 가지고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에) 있을 땐 ‘What I am(내가 누구라는)’ 콤플렉스를 벗어나야 하고, 그만두면 ‘What I was(내가 누구였다는)’ 콤플렉스를 벗어나야 생활이 즐거워진다는 것을 읽었다”며 “있을 때도 버리고 살려고 노력했고 그만두고서도 그걸 버리고 생활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또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라는 시의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는 구절을 외며 부총리직을 떠나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그동안 고생했다”며 경제정책국의 한 사무관을 불러내 업어주기도 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