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극성수기…"추석·연말까지 소비 활성화 이어갈 것"

대형마트가 바캉스 시즌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1년 중 매출이 많은 기간 중 하나인 바캉스 시즌에 대형 할인 행사를 마련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고 소비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약 한 달 동안 바캉스 용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작년보다 행사 규모를 늘려 기간은 3주에서 4주, 할인 폭과 품목 수는 작년의 최대 50%, 2천여 개에서 더 확대할 방침이다.

행사 규모가 커진 것은 바캉스 시즌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가 민족 명절인 설, 추석과 함께 대형마트의 매출이 오르는 극성수기인 데다 올해 추석이 9월 초로 앞당겨지면서 소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기업의 집중 휴가 제도로 여름휴가 기간이 증가해 바캉스 시즌 매출이 '한 해 농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는 점도 한 이유다.

실제로 작년의 경우 바캉스 시즌의 매출이 평달보다 18% 높게 나타났다.

2012년에는 평소보다 매출이 16% 많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내수 부진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대형마트에는 바캉스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기간"이라며 "연중 최대 성수기인 바캉스 시즌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10일부터 바캉스 용품 할인 판매에 돌입한다.

아동용과 남성용 수영복을 각각 40%, 35% 할인하고 덮밥, 생수, 소시지, 과자 등 바캉스용 먹을거리도 '1+1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바캉스 시즌은 평달보다 전체 매출은 10%, 바캉스 용품 매출은 60% 증가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물놀이 용품과 먹을거리 위주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 시작에 앞서 지난달 '땡스 위크'로 대형마트 할인 공세의 포문을 연 롯데마트는 10∼16일 '바캉스 용품 대전'을 열고 휴가를 앞둔 소비자의 지갑을 공략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할인하는 품목 수는 300개로 작년보다 1.5배 늘었다.

할인율은 최대 40%다.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마트몰도 '물놀이 용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물놀이 용품 전 품목을 롯데·신한·하나SK 카드로 결제하면 10% 추가 할인해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 심리 위축과 세월호 여파 등으로 올해 여름 물놀이 용품의 매출이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하는 7월에 역대 최고 수준의 물놀이 행사를 진행해 38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온 추석까지 소비 심리 활성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