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민간 외교관 英 동포, 대영제국 훈장 받았다
영국에서 40년간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해온 60대 여성 동포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멤버훈장(MBE)을 받아 화제다. 민간친선협회 브리티시코리안소사이어티(BKS)에서 무급 임원으로 봉사하면서 양국 간 교류 활동을 지원해온 실비아 박(67·사진)이 주인공이다. MBE는 2급 훈장인 기사 작위의 뒤를 잇는 대영제국 훈장 중 하나로 현지에 정착한 한국 동포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영국 외무부는 밝혔다.

그는 1970년대 초 브리티시항공 승무원으로 영국에 정착해 민간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1977년 BKS와 인연을 맺은 이후 20년 넘게 무보수 행사담당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BKS가 주관하는 양국 인사의 교류행사는 지금도 대부분 박씨의 기획 아래 이뤄진다. 박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생각하지도 못한 훈장까지 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두 나라 사람의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일을 평생의 소임으로 생각한다”며 “버킹엄궁 행사에 초청돼 훈장을 받을 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