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위클리]‘新 흥행 보증 수표’ 모델 출신 배우들의 전성기
[박슬기 기자] 채널마다 모델 출신 배우들이 종횡 무진 활약하고 있다. 런웨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이들이 주 무대를 브라운관과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그리고 대세가 됐다. 이제 연예계에서는 “스타를 찾으려면 런웨이로 눈을 돌려라”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

런웨이에서 찾은 보석 이종석, 김우빈, 이수혁 등 모델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마르고 길쭉한 몸매, 모델로서 훈련된 좋은 감각들을 연기에 가감 없이 녹여내며 흔치 않은 매력을 뽐내는 이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
[w위클리]‘新 흥행 보증 수표’ 모델 출신 배우들의 전성기
‘닥터이방인’에서 이종석은 대한민국 최고 흉부외과 전문의의 피를 이어 받은 천재 탈북 의사 역을 맡았다. 그는 남한과 북한의 사이에서 오는 이방인의 고독함을 표현하고, 때론 의사로서의 냉정함과 따뜻함을 연기하며 복합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앞서 ‘상속자들’에서 열연을 펼쳤던 김우빈 역시 나쁜 남자로서의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신사의 품격’ 단역부터 시작해 ‘학교 2013’에 이어 영화 ‘친구2’까지 작품 수가 많진 않지만 대중들에게 확실히 이름 석자를 알렸다.

특히 그는 ‘친구2’로 인해 연기자로서 결정적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같이 연기한 유오성은 “우빈이의 연기 중 만취 연기를 좋아한다. 술을 안 마시고 연기 했는데,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나이에 대단하네’라고 생각했다. 우빈이가 25살인데, 난 25살에 저런 연기 못했을 것 같다”며 연기를 극찬하기도 했다.
[w위클리]‘新 흥행 보증 수표’ 모델 출신 배우들의 전성기
이 같은 모델 출신 배우들이 활약하기에는 원조들의 공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차승원을 비롯해 조인성, 강동원, 공유, 이민기, 주지훈 등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찾은 배우들이 그 예다.

차승원은 1997년도, 꽃미남이 판을 치던 시절 큰 키와 터프한 마스크를 가지고 영화 ‘홀리데이 인 서울’로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대표작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등이 있을 만큼 배우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배우보다 더 배우 같은 모델출신 1호 배우가 됐다.

조인성 역시 ‘학교3’로 데뷔해 ‘뉴 논스톱’ 등을 통해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선해 보이는 인상과 큰 키, 작은 얼굴로 호감을 얻기는 했지만 연기 초반 뻣뻣한 인형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패션부터 말투까지 일명 ‘조인성 신드롬’을 일으켰고, 백상예술대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따내며 연기자로서 확실히 변신했다.

앞세대 모델 출신 배우들의 탄탄한 입지로 차세대 모델 출신 배우들의 성장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차승원은 “모델 출신 연기자를 바라보는 업계 사람들의 시각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굳게 닫혀 있었는데 요즘 감독, 작가들은 그들에 대해 열어놓는다. 그런 만큼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많다. 그 모습이 관객이나 시청자들한테 고스란히 전해지니깐 좋은 평가를 얻는 것 같다”고 말하며 현재 배우 출신 모델들의 대세를 인정했다.

확실히 모델 출신 배우들에게는 많은 장점이 있다. 큰 키와 작은 얼굴, 좋은 비율로 어떠한 역할의 옷을 입든 완벽하게 소화한다. 또한 많은 광고나 잡지 모델을 통한 숙련된 감정연기와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더 수월하다.

특히 차승원은 선배로서 더 많은 모델 출신 배우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해 자신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모델 컴퍼니 케이플러스와 손을 잡고 후배들을 키운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생겨나고, 현재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델 출신 배우들이 증가 하고 있다. 배우로서 보여줘야 할 연기력과 스타성, 모델로서 가지고 있던 멋진 비율과 표현력은 앞으로 그들에게 더욱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대를 이은 모델 출신 배우들의 활약을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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