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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셀카 찍을때 한 손으로 버튼 누르느라 힘드셨죠…LG G3의 혁신…주먹만 쥐었다 펴면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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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미래IT융합연구소, 카메라에 동작인식 적용
    주먹 크기·각도 파악하려 영상자료 3만건 모으기도
    LG전자 스마트폰 G3의 셀피 기능에 들어간 동작인식 기술을 개발한 미래IT융합연구소 김성진 책임(왼쪽부터), 김주민 수석, 이욱진 차장. LG전자 제공
    LG전자 스마트폰 G3의 셀피 기능에 들어간 동작인식 기술을 개발한 미래IT융합연구소 김성진 책임(왼쪽부터), 김주민 수석, 이욱진 차장. LG전자 제공
    “주먹 쥐었다 펴면 찰칵! 재미있고 편리해요.”

    LG전자 신형 스마트폰 G3의 셀카(셀피·selfie) 기능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G3는 셀카에 동작인식 기능을 넣었다. 촬영 자세를 취한 채 힘들게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근거리에서 주먹을 쥐었다 펴기만 하면 사진이 찍힌다. G3가 나오자마자 화제를 모은 이유 중 하나다. 증권가에선 G3의 누적 판매량이 이전 제품인 G2(650만대)의 두 배인 13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셀카에 동작인식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G3가 처음이다. 25일 서울 우면동 LG전자기술원에서 미래IT(정보기술)융합연구소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팀의 김성진 책임연구원, 김주민 수석연구원과 이욱진 기획팀 차장을 만나 이 기능의 탄생기를 들어봤다.

    ◆우연처럼 찾아온 영감

    지금까지 셀카 찍을때 한 손으로 버튼 누르느라 힘드셨죠…LG G3의 혁신…주먹만 쥐었다 펴면 '찰칵'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공원을 거닐다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사람을 발견했다. G3 카메라 기능을 고민하던 연구원은 유심히 관찰했다. 그는 카메라를 높이 들고 소위 ‘얼짱 각도’를 찾은 뒤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촬영 버튼을 누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부자연스러운 자세. 연구원은 생각했다. “버튼 조작 없이 셀카를 찍을 수는 없을까.”

    사무실로 돌아온 그는 미래IT융합연구소 전문가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미래IT융합연구소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연구소 직원들은 동작인식 기술을 적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즉시 프로젝트팀이 꾸려졌다. 새로운 셀카 기능이 탄생한 순간이다.

    ◆‘V사인’에서 ‘주먹쥐기’로

    LG전자는 동작인식 기술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었다. 스마트TV에 적용하기도 했다. TV 앞에서 ‘쉿’하는 동작을 취하면 음소거가 되는 기능이다. 문제는 어떤 동작으로 하느냐였다. 처음엔 ‘V사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취하는 쉬운 손동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론이 나왔다. V사인이 그리스 등 일부 나라에선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인다는 것이었다. 수차례 회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연구원들은 세계 각국 누구나 문화적인 편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동작을 찾아야 했다. 그 결과가 ‘주먹쥐기’다.

    두 번째 난제는 최적화. 어떤 환경에서 누가 이용해도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스마트폰에 동작인식 기술을 넣는 것은 TV보다 까다로웠다. 거실에서만 이용하는 TV와 달리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실내인지 실외인지, 낮인지 밤인지에 따라 이용 환경은 크게 바뀐다.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손의 크기와 형태, 주먹을 쥐는 속도, 각도 등도 모두 다르다.

    연구팀은 직접 발로 뛰었다. 가족까지 동원해 3만여건에 이르는 영상 자료를 모았다. 이를 분석해 최적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김성진 책임연구원은 “보안 우려가 없는 가족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듭했다. 테스트 결과(오류)를 연구실로 가져가 수정한 뒤 다시 실험하기를 수없이 반복했다”고 말했다.

    ◆“직관적 인공지능 만든다”

    셀카 기술을 개발한 HCI팀은 인공지능을 연구한다. 사람의 말과 동작을 이해하고 환경을 인식하는 기계를 만들기 위한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인공지능의 종착역은 어디일지 궁금했다. 대답은 단순했다. “대중이 기계의 어려운 기능을 공부나 학습 없이 직관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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