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200g의 마법…살아있는 경제교과서"
24일 충북 세명대 학술관의 한 강의실. 강의를 들으러 온 학생들이 교단에 놓인 한국경제신문을 한 부씩 챙겨서 자리에 앉았다.

‘경제신문으로 배우는 경영이야기’ 수업(사진)을 진행하는 김계수 경영학과 교수는 수업이 시작되자 신문에 나온 기사의 내용을 경영 이론과 연계해 강의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신문은 200g의 마법”이라며 “경제신문과 경제·경영교과서는 근본이 같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08년부터 자신의 모든 강의에서 한국경제신문을 부교재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현실경제를 파악하기에 신문만큼 좋은 교재가 없다는 게 김 교수의 지론이다.

김 교수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필수과제는 1주일에 2개 이상의 신문스크랩을 통한 리포트 제출이다. 학생들은 관심주제나 경영경제 관련 주제를 스크랩해 기사내용을 요약한다. 여기에 학생 본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꼭 ‘자필’로 쓰도록 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경영학 지식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글쓰는 능력도 키워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모르는 경영·경제용어가 나오면 전공서적은 물론 검색을 통해 리포트에 적도록 한다. 또 학생들이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게 한다.

또한 세명대 경영학과 전공자들은 졸업 전 반드시 경제이해력 검증시험(TESAT·테샛)을 치러야 한다. 김 교수는 “테샛은 취업준비의 기본이고 이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경제경영 이론과 실무감각을 높일 수 있어 반드시 시험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