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한 직원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주차장에서 업무용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의 한 직원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주차장에서 업무용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이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전기자동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잇따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용 2차전지 등 전기차 부품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LG는 20일 LG이노텍과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이 최근 업무용으로 전기차 20대를 추가 도입하고 사옥에 전기차 전용 주차공간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 계열사들이 업무차량으로 도입한 전기차는 모두 60대로 늘어났다. LG가 도입한 전기차는 모두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 모델이다. 이 차에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LG는 최근 전기차를 도입하면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LG이노텍이 입주해 있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빌딩, 남대문로 LG유플러스 사옥에 충전도크시설을 갖춘 전기차 전용 주차공간도 마련했다.

LG가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 오창사업장을 시작으로 이노텍과 하우시스 등 계열사 지방사업장에서 전기차를 연이어 도입했다. LG는 앞서 2012년엔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300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LG는 전기차 도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서울 마곡지구에 조성하고 있는 연구개발(R&D)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에도 전기차 충전을 돕는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