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7월13일 결승전이 끝나고 우승 트로피를 시상할 사람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FIFA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톱 모델 지젤 번천(33)에게 우승 트로피 시상을 맡기려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번천은 우승 축하행사에는 참석하지만, 우승 트로피 시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FIFA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FIFA는 관행에 따라 제프 블래터 회장이나 개최국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시상자로 내세우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블래터 회장과 호세프 대통령이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와 지난 12일 월드컵 개막식에서 관중으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은 사실 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세프 대통령은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때의 경험 때문에 개막식에서 연설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관중들은 호세프 대통령에게 4차례 걸쳐 심한 야유를 보냈으며, 호세프 대통령이 블래터 회장과 함께 대형 전광판에 모습을 보일 때는 야유가 더 심했다.

FIFA가 끝내 다른 인물을 찾지 못하면 야유를 받더라도 블래터 회장이 우승 트로피를 시상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