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아프가니스탄내 미군 포로'였던 보 버그달 병장의 피랍 전후 행적에 대해 미국 육군이 조사에 나섰다.

미국 육군은 16일(현지시간) 케네스 달 소장이 지휘하는 조사단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의 활동 목적에 대해 육군은 2009년 6월 30일을 전후해 발생한 버그달 병장의 실종과 피랍 과정의 사실 확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그달 병장의 건강 회복과 군 복귀가 여전히 육군의 과제라고 명시했으며, 버그달 병장에 대한 조사단의 직접 심문 역시 복귀 과정이 완료됐다는 판단이 선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조사단의 향후 활동에 대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육군은 덧붙였다.

워싱턴의 군사분야 소식통들에 따르면 버그달 병장은 현재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기지에서 '제3단계' 복귀 과정을 거치고 있다.

버그달 병장은 아프간 탈레반 반군에 약 5년간 붙잡혀 있다가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됐던 테러 용의자 5명과의 교환 형태로 미국에 돌아왔다.

미국 정부는 '전장에 군인을 남겨두지 않기 위해' 버그달 병장의 석방 교섭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이번 일이 관타나모 수감자의 이동을 사전에 의회에 알려야 한다는 법률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버그달 병장이 탈영했다가 억류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버그달 병장을 데려온 일이 정당했는지를 놓고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