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월드컵 기간에는 정치보다 축구가 더 중요하다며 브라질의 우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정부와 정당은 물론 그 어떤 이익단체보다 우선한다"면서 "대표팀은 말 그대로 브라질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있었던 축구와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군사정권 당시 반정부 활동으로 체포된 호세프 대통령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을 교도소에서 맞았다.

호세프 대통령은 "당시 브라질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은 군사정권을 지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헛소리였으며, 나는 흔들림 없이 브라질 대표팀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이 1970년 대회에서 월드컵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해 당시까지 우승 트로피였던 줄리메 컵을 영구 소유하게 된다.

이후 브라질은 1994년 미국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패하며 통산 5회 우승국이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크로아티아 개막전에서 관중에게 4차례나 심한 야유를 받았다.

특히 호세프 대통령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대형 전광판에 모습을 보일 때는 야유가 더 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