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에이서의 3G전용 스마트폰 'Z150 리퀴드 Z5', 에이수스 
'폰패드7 LTE' 및  '미모패드7' 태블릿.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에이서의 3G전용 스마트폰 'Z150 리퀴드 Z5', 에이수스 '폰패드7 LTE' 및 '미모패드7' 태블릿.
[ 김민성 기자 ] 대만 PC·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인 에이서와 에이수스가 12일 국내 진출을 나란히 선언했다.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시장에 대만 업체가 도전장을 낸 셈이다. 국내는 삼성전자LG전자, 팬택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글로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나 모토로라, 노키아 등이 국내 시장의 벽을 절감하고 철수했다.

대만 업체는 한국 시장 도전 무기로 저가 공략을 선택했다. 20만원대 스마트폰 및10만원대 태블릿PC를 앞세우고 있다.

에이서는 5인치 3G 전용 스마트폰 'Z150 리퀴드 Z5'를 국내 KT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25만9600원. 합법적 이통사 보조금 최대치인 27만원 적용하면 공짜로 살 수 있다.

■ 20만원 대 에이서 스마트폰 '리퀴드 Z5' 영상


이 제품은 올 초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13개국에도 출시된 바 있다.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인 젤리빈(4.2.2) 기반으로 미디어텍의 듀얼코어 1.3기가헤르츠(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1GB 램, 내부 저장공간 4GB, 500만 화소 카메라, 배터리는 2000밀리암페어아워(mAh)다. 무게 147g, 두께 8.8mm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상을 받았다.

에이서는 '리퀴드 Z5'을 필두로 LTE 스마트폰, 고해상도 스마트폰 등 고급형 제품도 연이어 국내에 선보일다는 계획이다. 밥 센 에이서 동북아시아 총괄 사장은 "대중적이면서도 프리미엄급 성능을 제공하는 리퀴드 Z5를 필두로 에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만의 에이수스 역시 이날 7인치 패블릿(폰과 태블릿 합성어) 2종을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는다고 밝혔다. '폰패드7 LTE(ME372)'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미모패드7(ME176C)'이 대상이다.

■ 10만원 대 에이수스 태블릿 '미모패드7' 소개 영상


'폰패드7 LTE'는 인텔 아톰 Z2560(1.6GHz) AP와 1GB 램, 16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장착했다. 하이퍼스레딩 기술로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등 2종, 무게는 340g. 가격은 34만9000원이다.

'미모패드7'은 인텔 아톰 Z3745 쿼드코어 프로세서(1.86GHz)를 탑재했다. 7인치 HD IPS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해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용에 최적화됐다. 태블릿에서 보는 화면을 TV나 모니터로 공유하는 미라캐스트 기술 및 블루투스(4.0) 헤드셋에서도 CD 음질을 지원하는 CSR aptX 오디오 코덱을 지원한다.

'폰패드7 LTE'와 마찬가지로 1GB RAM, 16GB SSD를 탑재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블루, 레드, 옐로우 등 5가지, 19만9000원으로 20만원이 채 안된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