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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전격 단행된 ‘두 엄마’ 체포작전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경찰은 오전 4시30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금수원 앞으로 병력을 집결시켰다.

동원된 인력만도 경기·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63개 중대와 정보형사 등 6000여 명에 헬리콥터, 물대포, 소화기, 119구조장비, 응급차량까지 준비했다.

경찰은 오전 6시30분께 금수원 앞 38번 국도 양방향 차량통행을 완전 차단하고 철제 도로 중앙분리대를 용접기를 이용해 50m가량 절단했다.

중앙분리대가 철거되자 경찰버스, 지휘차량 등은 반대차로를 이용, 경력을 이동시키는 등 본격적인 진입에 대비했다.

신도들 역시 이른 새벽부터 정문 앞에 모여 진입에 대비했다. 간간이 '종교탄압 중단', '무죄추정 원칙 준수', '종교탄압 유혈사태 검찰은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대규모 공권력 투입소식을 사전에 파악했는지 일부 신도들은 승용차를 타고 금수원을 속속 빠져나갔다.
[세월호 침몰] 긴박했던 금수원…'두엄마' 체포작전 진행 중
검찰은 오전 7시께 영장이 담긴 서류봉투를 들고 정문 앞에서 대기했고 경찰도 완전무장한 기동대원들을 정문 인근에 배치했으며 금수원 상공에는 헬기를 띄워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이 본격 투입되기에 앞서 오전 7시35분께 조계웅 구원파 전 대변인은 '우리가 바라는 건 세월호의 진실입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 없이 돌아갔다.

그 뒤 검찰은 체포·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며 합법적인 압수수색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거의 같은 시간대인 7시59분께 금수원 정문에서 200∼300m가량 떨어진 좌우측 출입통로로 일부 경찰이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구원파 신도들이 문을 열고 스크럼을 풀자 오전 8시13분 경찰·검찰 체포조가 대거 금수원안으로 투입됐다. 경찰의 진입은 별다른 저항 없이 순조롭게 이뤄졌고 이어 검찰은 대강당에서 영장을 첫 집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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