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동안 경북 북부 지역을 초토화시킨 ‘경북 산불’을 일으킨 실화자가 경북 경찰에 입건된 성묘객 이외에 한명이 더 있을 가능성이 확인돼 의성군이 조사에 나섰다.30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발화가 시작됐고, 같은날 오후 2시36분께 인근 안계면 양곡리에서도 산불이 시작됐다.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나중에 시작된 불은 의성군 안사면과 신평면 일대로 퍼져나가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다.이 불을 낸 실화자는 서산영덕고속도로 인근의 과수원 농로 옆에서 농자재 쓰레기 등을 태운 것으로 확인됐다.안계면에서 시작된 두 번째 산불은 안사면·신평면·안동시 남후면·풍천면 등으로 확산한 것으로, 이에 앞서 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영양군·청송군·영덕군 등 동쪽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각각 추정된다.의성군 관계자는 "조사 중인 실화자의 산불 역시 이번 대형 산불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 조사 완료 후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A씨는 이날 경북경찰청에 불구속 입건됐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90대 노인이 수리해달라며 맡긴 휴대전화로 통장의 돈을 빼고 대출을 받아 2억원을 빼돌린 30대 대리점 여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군포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A씨는 고장 수리를 맡긴 B(90·여)씨의 휴대전화로 금융 앱을 설치해 대출을 받고 통장에서 돈을 빼내 약 2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A씨는 자신의 거주지로 우편 대출 통지서가 전달되도록 하는 한편, B씨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자택에 방문해 피해자가 범행을 당한 걸 인지했는지도 살펴본 것으로 조사됐다.B씨의 자녀가 어머니의 통장을 확인하던 중 잔액이 없는 것을 발견하면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A씨는 피해 금액을 해외여행, 사치품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