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글로벌 경영서
30%는 사람을 관리하고 70%는 사람을 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휘해 한 분야의 최고수가 된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주변 사람이나 집단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성공을 일군다. ‘30%는 사람을 관리하고 70%는 사람을 쓴다’는 후자에 관한 얘기다.
“전쟁터에서 사령관이 사병보다 총기 조작법을 더 잘 알 필요는 없다”는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의 말처럼 관리자가 정말 모든 것을 다 아는 ‘수재’가 될 필요는 없다. 단지 사령관이 총기와 부품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만 명확히 안다면 부하를 지휘할 수 있는 것처럼, 관리자도 부하 직원들의 특장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를 주면 된다.
기업 인력관리 전문가 출신인 저자는 사람을 쓸 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단점을 어떻게 줄일지가 아니라 장점을 어떻게 발휘하도록 하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관리자의 능력은 모든 방면에서 완전무결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적합한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관리자는 부하 직원의 장단점을 함께 봐야 한다. 부하 직원의 단점만 보면 일을 시킬 수 없고, 장점만 보면 실망만 돌아올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업무에 관한 한 평범한 사람이나 멍청한 사람이나 영민한 사람이나 모두 인재다. 성공한 관리자는 서로 다른 인재의 장점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다. 이들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그럴 수 있다면 평범한 사람도 영재의 성과를 낼 수 있고 멍청한 사람도 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공신이 될 수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