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원료 공급과잉 해소…CJ제일제당, 훌쩍 뛰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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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산 줄여 라이신 가격 상승
바이오 흑자 기대에 52주 최고가
바이오 흑자 기대에 52주 최고가

CJ제일제당은 이날 3.46% 오른 34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2분기 들어 이날까지 이 종목 주가는 19.86% 올랐다.
CJ제일제당의 강세는 라이신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고 있어서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라이신 업체인 GBT 등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중국 라이신 가격은 지난 4월 초 최저점을 찍은 뒤 최근 두 달간 21% 이상 상승해 현재 t당 1080~1360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라이신 가격은 하반기에 더 올라 올해 연평균 1437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라이신 가격이 t당 1389달러였던 지난해 4분기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 영업손실은 89억원이었다. 라이신 가격은 올 1분기 더 떨어지면서 이 회사의 적자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라이신 가격이 올 상반기보다 더 오르면 바이오 부문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신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없지는 않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라이신 가격이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t당 1500달러를 넘기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사가 다시 라이신 생산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 주가에 가까워진 점은 부담이다. 라이신 가격 상승이 확인된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증권사들이 낸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는 37만~43만원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를 넘어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