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공장 기계음 커지고 주택거래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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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탄력받는 美·日 경제
5월 제조업지수 넉달째 상승
5월 고용지표 발표에 '촉각'…"완전 회복엔 2~3년" 분석
5월 제조업지수 넉달째 상승
5월 고용지표 발표에 '촉각'…"완전 회복엔 2~3년" 분석
“올해는 2001년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미국 용접 전문회사인 스파이카 웰딩의 톰 스파이카 회장은 3일자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은 비행기 수리 등 국방부 계약 물량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민간 업체로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 북극성 한파로 주춤했던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스파이카 웰딩 같은 제조업 공장의 기계음이 커지고 있고 주택 거래도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1분기 -1%를 기록하며 2011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분기에 3%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09년 6월 경기 침체가 공식 종료된 후 5년 만에 미국 경제가 완연한 봄을 맞은 분위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는 55.4를 기록해 4월의 54.9보다 높아졌다.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ISM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수요와 공급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ISM 제조업지수 중 생산지수는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1을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도 5개월래 최고치인 56.9였다. 다만 고용지수는 4월 54.7에서 52.8로 다소 둔화됐다.
회복세를 보이다가 한동안 주춤하던 주택시장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재고가 줄면서 거래가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4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7.8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잠정 주택 판매는 주택 매매 계약에 서명한 건수로 주택 거래 시장의 선행 지표다.
기존 주택 판매는 미국 주택 거래의 90%를 차지한다. 지난 겨울 이례적으로 추운 날씨에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이 한파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6일 노동부가 발표할 5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20만개 이상 늘어났을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앞으로 2~3년 더 걸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면 미국인 한 사람당 한 해 4700달러를 더 벌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이 같은 소득 감소를 만회하려면 경제가 1년에 4~5% 성장해야 하지만 아직 연성장률은 2%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미국 용접 전문회사인 스파이카 웰딩의 톰 스파이카 회장은 3일자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은 비행기 수리 등 국방부 계약 물량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민간 업체로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 북극성 한파로 주춤했던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스파이카 웰딩 같은 제조업 공장의 기계음이 커지고 있고 주택 거래도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1분기 -1%를 기록하며 2011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분기에 3%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09년 6월 경기 침체가 공식 종료된 후 5년 만에 미국 경제가 완연한 봄을 맞은 분위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는 55.4를 기록해 4월의 54.9보다 높아졌다.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ISM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수요와 공급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ISM 제조업지수 중 생산지수는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1을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도 5개월래 최고치인 56.9였다. 다만 고용지수는 4월 54.7에서 52.8로 다소 둔화됐다.
회복세를 보이다가 한동안 주춤하던 주택시장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재고가 줄면서 거래가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4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7.8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잠정 주택 판매는 주택 매매 계약에 서명한 건수로 주택 거래 시장의 선행 지표다.
기존 주택 판매는 미국 주택 거래의 90%를 차지한다. 지난 겨울 이례적으로 추운 날씨에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이 한파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6일 노동부가 발표할 5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20만개 이상 늘어났을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앞으로 2~3년 더 걸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면 미국인 한 사람당 한 해 4700달러를 더 벌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이 같은 소득 감소를 만회하려면 경제가 1년에 4~5% 성장해야 하지만 아직 연성장률은 2%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