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酒暴팀'을 어찌할꼬, 요샌 날치기범도 잡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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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힘을 빌려 행패와 폭력을 일삼는 범죄를 단속하는 ‘주폭전담팀’(주폭팀)에 대해 서울의 한 경찰서 형사과장이 최근 한 말이다. 이 경찰서 주폭팀에 배치된 인원은 총 5명. 그러나 실제로는 주폭을 전담하지 않고 있다. 2012년부터 집중적으로 주폭을 단속한 결과, 작년과 올해엔 사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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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작년부터 주폭 범죄가 크게 줄어들면서 주폭팀의 역할도 달라졌다. 경찰서들이 기존 강력팀의 업무를 주폭팀에도 맡기기 시작한 것. 날치기, 빈집털이 등 집중 단속해야 할 범죄를 주폭팀에 할당하는 경찰서도 있다.
양천경찰서의 주폭팀은 사실상 강력6팀으로 활동 중이다. 중부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도 주폭팀을 사실상 강력팀으로 간주하고 있다. 다른 경찰서 형사과장은 “주폭 사건이 발생하면 주폭팀이 주로 맡긴 하지만 사실상 일반 강력팀과 같은 근무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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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일선 경찰서 사정에 따라 주폭팀을 폐지해도 좋다”는 지침을 내렸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