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연말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가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지만 사실상 백약이 무효한 상황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가계 빚은 1천24조원으로 1년전 같은기간보다 6.3% 증가했습니다.



가계 빚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한 겁니다.



부문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천억원 늘어나며 48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는 데, 주택관련 세제혜택 종료 등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보험 등의 가계대출도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5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다만 신용카드와 할부금융 등을 통해 돈을 빌리는 판매신용은 계절적 요인으로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문제는 우려했던대로 가계부채의 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점입니다.



실제 영세 자영업자의 가계부채 악화 속도는 임금근로자나 고용주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다중채무자가 많은 만큼 재무구조가 취약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업체 등에서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는 가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부업 신규 대출자는 9만3천명으로 3년 연속 증가하며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고심 끝에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사실상 백약이 무효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손성원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한국의 가계부채는 상당히 많은 수준..수출이 잘 안될 경우 내수라도 좋아야 하는 데, 가계 부채가 많아서 돈을 쓸 수 도 없는 상황.."



대내외 변수로 가뜩이나 불안한 우리 경제에 가계부채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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