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내 몸과 '궁합' 맞는 영양제·비타민 따로있어…복용법 깐깐하게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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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건강, 이것이 궁금하다
이경제 < 이경제한의원 원장 >
이경제 < 이경제한의원 원장 >
![[생생칼럼] 내 몸과 '궁합' 맞는 영양제·비타민 따로있어…복용법 깐깐하게 지켜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405/AA.8701599.1.jpg)
보약으로 알려진 홍삼도 마찬가지다. 홍삼을 먹고 효과를 본 사람들은 계속 꾸준히 먹는다. 하지만 효과가 없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은 자기 몸에 맞지 않는 것이다.
비타민C도 그렇다. 이왕이면 원료가 좋은 것을 선택하고, 분말 형태가 흡수가 잘된다고들 한다. 4주에 3000㎎을 매일 섭취하고 난 뒤 다음 4주는 섭취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비타민C 과잉을 막기 위해서다.
일각에선 비타민C를 격월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솔직히 정답은 없다고 본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영양제나 보약은 어디까지나 건강을 위한 보조수단이라는 점이다.
한의사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각종 영양제를 300여가지 이상 복용해봤다. 각종 보약은 물론이요, 기관지와 성대에 좋다는 프로폴리스, 콜레스테롤 억제에 쓰이는 폴리코사놀, 간 해독에 좋은 밀크씨슬, 손관절 피로에 좋은 코엔자임Q10, 안구 건조를 막기 위한 오메가-3, 전립선 기능 개선을 위한 아연,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좋은 비타민D 등 가리지 않고 먹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최상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확한 섭취법을 지키고 자신의 증상과 영양제가 잘 맞는지 스스로 질문과 답을 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한방의 보약을 예로 들어보자. 한방에선 간을 좋아지게 하는 대표적인 보약으로 공진단을 꼽는다. 심장에 좋은 보약으로는 우황청심원, 신장에 좋은 보약은 경옥고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복용법을 지키지 않고 생활을 건강하게 바꾸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병을 예방하려고 해도 예방할 수 없다. 보약을 먹고 정말 효과가 있는지를 반드시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복용법을 깐깐하게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복용 전후 건강검진을 통해 객관적인 지표가 개선되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영양제나 보약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확실히 스스로 깐깐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양제나 보약은 어디까지나 예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좋은 약도 제대로 써야 효과가 있음이 우선이다.
이경제 < 이경제한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