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어워드코리아' 대상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취항지 소개 마케팅으로 차별화"
“항공 업계는 마케팅 차별화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공항을 거쳐 다른 장소로 간다’는 본질은 어느 항공사든 똑같거든요.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 욕구를 키우고, 그것이 수익 제고로 연결됐다는 점을 에피어워드(Effie Awards)로부터 인정받아 감사합니다.”

대한항공은 미국 에피월드와이드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미디어파트너를 맡은 제1회 에피어워드코리아 공모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인 마케팅 캠페인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광고제작 HS애드)으로 대상을 받는다. 이 캠페인을 주도한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사진)는 22일 “마케팅 차별화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에피어워드는 1968년 제정돼 전 세계 42개국에서 진행되는 최고 권위의 마케팅상으로, 기업 등의 마케팅 전략이 실제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조 전무는 “유럽노선은 비수기엔 영업 손실을 면치 못했지만 새로운 광고 마케팅 덕에 비수기인 2~3월 탑승률이 올랐다”고 자랑했다. 또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의 흑자 전환에도 유럽노선 수익성 회복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2003년 5월부터 광고 마케팅의 틀을 승무원 모델 등을 등장시켜 비행서비스를 알리는 데서 벗어나 전 세계 취항지를 영상 스토리로 소개하는 것으로 바꿨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브랜드를 직접 강조하는 것보다 ‘대한항공이 소개하는 취항지는 다 좋더라’는 입소문을 타게 하자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그는 “어릴 때부터 광고가 좋았고 앞으로도 광고와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대한항공이란 브랜드를 지켜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1회 에피어워드코리아 공모에선 대한항공 외에 삼성전자 ‘UHD ZOO’,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 등 15개 마케팅 브랜드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23일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