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4 여야 경기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 "낙후된 경기북부 규제 풀고 첨단 산업 집적단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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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31개 시·군 정보 통합…빅데이터 무료 제공
주요 IC주변에 환승센터 건립…서울로 출발하는 버스 운영
주요 IC주변에 환승센터 건립…서울로 출발하는 버스 운영
![[지방선거 D-14 여야 경기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 "낙후된 경기북부 규제 풀고 첨단 산업 집적단지 만들겠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405/AA.8688694.1.jpg)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는 20일 경기 수원에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경기본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경기 북부는 군사보호시설 제한에다 수도권 규제까지 중복 규제를 받고 있다”며 “이 지역들이 수도권 타이틀을 뗄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경기도의 경제 활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판교 IT(정보기술)밸리와 같은 특화 산업 생태계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광명·시흥 공공주택부지 등 도내 대규모 유휴부지를 활용해 첨단 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규제에 따른 ‘경기도 역차별’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그동안 전임 도지사들이 대통령과 중앙정부를 향해 수도권 규제를 철폐해 달라고 강력하게 얘기해왔다. 하지만 정작 도내 규제를 푸는 데는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도지사가 되면 도내에 만연한 생활 규제를 모두 조사해 풀 것이다. 도내 규제를 먼저 풀고 중앙정부에 요구한다면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
▷낙후된 경기 북부를 위한 정책은.
“수도권 규제는 경기 북부부터 푸는 게 맞다. 통일경제특구 지정 등 지원이 필요하다. 실제 동두천에선 개성공단에서 만든 원단을 가져와 재가공한 뒤 수출하는 업체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감면 혜택을 못 받는 개성공단 중간재를 마지막에 완성해 해외로 수출하는 쌍둥이 개성공단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21세기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도내 31개 시·군 및 산하기관에 흩어진 CCTV, 교통정보, 인구 데이터, 경기도 통계자료 등 정보를 통합한 뒤 맞춤형 정보로 재구성해 무료로 제공할 것이다. 도민들의 소비패턴, 이동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로의 출근 교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주요 인터체인지(IC) 주변 유휴부지에 멀티환승터미널을 건립해 2분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운영하겠다. 임기 내 광역버스 179대를 신규 투입할 것이다. 환승센터에 차를 놓고 버스를 타면 서울로 들어가는 교통량이 대폭 감소할 것이다. 환승센터에는 쇼핑몰, 문화시설도 들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청년 창업 공약인 ‘슈퍼맨 펀드’는.
“민·관 공동으로 향후 4년간 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청년 창업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은 슈퍼 CEO(최고경영자)가 1 대 1 멘토링을 해주는 것이다. 펀드 투자 대상은 ‘슈퍼스타K’ 프로그램과 같은 공개 오디션으로 결정한다. 이미 엔씨소프트, CJ E&M, 카카오, 파리크라상 등 7개 기업이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마을공동체 조성이 핵심 공약인데.
“주민들의 소통 공간인 ‘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따복마을)’을 만들겠다. 아파트 1층이나 공터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공부방, 놀이방 등을 만들 것이다. 신규, 기존 아파트를 다 포함해 임기 내 6000개를 만들겠다. 6000개 공동체면 경기도 전역을 아우를 수 있다.”
▷김진표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재정 전문가를 자처하시는 김 후보께서 내놓은 공약이라고 믿을 수 없다. 보육교사 처우 개선에는 100% 동의하지만 이들 전부를 공무원으로 만드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경기도 공무원이 5만명이 채 안 되는데 보육교사 7만명을 공무원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졸속 공약으로 국가적인 재앙이 될 것이다.”
● 남경필 후보 약력
△1965년 수원 △경복고, 연세대 사회사업학과 △미국 예일대 경영학 석사 △경인일보 기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15~19대 국회의원 △국회경제민주화실천모임대표
● 주요 공약
△청년창업지원 800억원 슈퍼맨 펀드 조성 △마을공동체 ‘따복마을’ 6000개 조성△맞춤형 빅데이터 활용 일자리 창출 △현장 중심 경기도형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 △출퇴근 셔틀열차 및 2분 간격 굿모닝 버스운행△도로 인프라 확대 등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수립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