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금속 그물망)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진정제 등을 투입해 당분간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진정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13일 “저체온 치료 결과 심장 기능과 뇌파는 대단히 안정적”이라며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소호흡기 달고 진정 치료
이 회장에 대한 치료는 매우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삼성은 이날 오후 2시께 이 회장의 저체온 치료를 종료했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치료 상황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입원한 이 회장은 11일 오전 2시7분께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그 이후 계속 32~33도 정도의 저체온 상태를 유지해왔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정상 체온을 유지하면서 산소호흡기를 부착,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의 심장 기능이 회복돼 전날 심폐보조기인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현재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이고 폐암 등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천천히 의식 회복을 유도하는 방식의 진정 치료를 진행 중이다.
오갑성 삼성서울병원 커뮤니케이션실장은 “현재는 의식을 깨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뇌 조직에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는 진정 치료 기간에 대해 “단정할 수 없지만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이 환자의 의식을 회복시킬 시점을 최종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 손상 막는 치료에 주력
의료계에서는 서둘러 의식 회복을 꾀하기보다는 뇌 조직 손상을 막는 데 중점을 둔 치료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나상훈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는 “보통 호흡곤란과 심근경색(심정지)이 발생하면 뇌뿐 아니라 전신으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 손상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심근경색이 오고 심폐소생술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제일 중요한데, 뇌에 피가 흐르지 않는 상태가 얼마나 지속됐는지 여부가 뇌 손상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 회장이 순천향병원에 도착한 뒤 심정지 상황이 발생했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최선의 응급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현재 뇌파가 안정적이어서 뇌 손상이 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해 정상 회복에 무게를 두고 치료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고영국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에크모를 제거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혈압이 유지됐기 때문에 가능한 조치”라면서도 “하지만 진정제 투약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수면 상태를 유지토록 한 것은 호흡과 혈압을 좀 더 안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심근경색에서 심폐소생술까지 걸린 시간이 5분 이내라면 약간의 기억 상실 정도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진정제를 투입하는 진정 치료가 끝난 뒤 통상 하루 이틀이 지나야 환자가 깨어난다.
요리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통조림햄에 이어 맥주 함량 논란에 휘말렸다.감귤오름에 표시된 성분표에 따르면 감귤오름 한 캔(500ml)에는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ml가 함유돼있다. 이는 타사 과일맥주 대비 낮은 수치라는 점에서 문제라는 주장이 나왔다.더본코리아의 수제볼카츠 전문점 연돈볼카츠에서 2022년부터 선보인 맥주다. 더본코리아 측은 감귤오름 맥주 출시 당시 "고소한 볼카츠와 궁합이 좋은 페어링 맥주로, 제주 감귤농가와 상생의 취지를 담아 못난이 감귤을 비롯한 순수 제주감귤로 만들어 제주의 특색을 살린 점이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또한 "감귤 농축액이 가미돼 감귤 고유의 향은 극대화하여 볼카츠 같은 튀김류뿐만 아니라, 견과류 등 가벼운 안주들과도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고 부연했다.더본코리아 측은 이와 더불어 감귤오름에 대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맥주'라고 홍보하면서 소비자들의 호감을 샀다.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초기 출시 당시 연돈볼카츠에서만 판매됐지만 이후 편의점 브랜드 CU에서도 판매됐다.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충남 예산군이 지난해 함께 개최한 '2024 예산 맥주 페스티벌'에서도 감귤오름 맥주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맥주로 소개됐다.하지만 감귤오름에 포함된 감귤 착즙액은 함유량 0.032%는 오스트리아 맥주 예거 라들러 피치 복숭아농축액 0.4822%, 독일 쉐퍼호퍼 자몽의 자몽주스 5.5%, 브롤브루 레몬 레몬주스농축액 2.1%, 싱가포르 타이거 라들러 레몬 레몬추출농축액 0.12%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다.직경 67~70mm(주스용) 감귤이 개당 120~135ml의 착즙액이 나오는 것을
국내 고객의 동의 없이 4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중국의 알리페이로 넘긴 카카오페이와 애플페이 등에 대한 처분 논의가 이뤄진 지난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1∼2회 전체회의에서 애플 측은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해 질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25일 개인정보위가 공개한 당시 전체회의 속기록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 대리인은 '알리 등 다른 기업에서 (애플의) NSF(점수)를 받아 활용한 국가는 또 어디냐'는 잇단 질문에 "클라이언트(애플 본사)에 말씀드려야 되는 상황이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NSF 점수란 애플이 자사 서비스 내 여러 건의 소액결제를 한 데 묶어 일괄 청구할 때 자금 부족 가능성을 판단하고자 매기는 고객별 점수를 뜻한다.앞서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애플은 알리페이에 카카오페이 이용자의 결제정보 전송과 NSF 점수 산출을 위한 개인정보 처리를 위탁하면서 정보의 국외 이전 내용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점이 확인돼 과징금 24억500만원을 부과받았다.애플의 국내 대리인은 이 사안의 경위를 입증할 수 있는 문건이 있냐는 질의에도 "담당자 중 퇴사한 분들이 많아 이메일을 못 찾았고 증빙자료도 있지 않다"고 답했다.개인정보위의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도 "애플 본사에 요청해보겠다"라거나 "찾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이 때문에 처분 수위를 논의하는 다음 회의에선 "(애플이)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여기(까지)밖에 얘기해 줄 수 없다고 하는 게 피심인으로서의 태도인지 의문"이라는 위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다국적 기업 사안이 많아질 테니 세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위원들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혼조간밤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와 1.21% 하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오는 3월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습니다. 트럼프는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26일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尹 탄핵심판 오늘 변론종결헌법재판소가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증인신문 절차를 마치고 오늘 최종 변론을 진행합니다. 최종 변론에서 청구인 측과 피청구인 측은 각각 2시간씩 종합 변론 기회를 부여받습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과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에게는 무제한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시간이 주어집니다. 최종 변론기일이 탄핵심판 절차상 선고 전 단계로 해석되는 만큼 헌재는 향후 탄핵심판 결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정 시기는 전례를 고려했을 때 3월 중순이 유력하게 점쳐집니다.◆한은 오늘 금통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3.0%에서 0.25%포인트를 낮춰 2.75%로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습니다. 금리를 낮출 경우 2%대 기준금리는 2020년 10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한은은 오늘 새로운 경제 전망도 내놓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및 자동차, 철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