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10배 뛴 카지노株 "영종도 효과로 영업익 더 늘것" "PER 20배로 과도한 고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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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갑론을박
2020년까지 시장 5조로 급팽창…파라다이스·GKL 목표가 올려
中 VIP고객·稅문제가 변수…투자유치 못하면 성장 둔화
2020년까지 시장 5조로 급팽창…파라다이스·GKL 목표가 올려
中 VIP고객·稅문제가 변수…투자유치 못하면 성장 둔화


긍정론자들은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숫자로 풀어본 카지노 성장 스토리’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외국인 카지노 관련 매출이 지난해 1조4000억원에서 2020년 5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보다 성장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라다이스와 GKL 목표주가도 각각 4만6000원, 5만3000원으로 현 주가보다 각각 20%가량 올렸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2017년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1차 오픈에 이어 2020년 2차 오픈이 예정돼 있다”며 “올해 매출은 8000억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은 144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일본 세가사미와 합작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통해 영종도 33만㎡ 부지에 1조9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규제 리스크로 낙관적 전망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 것인지 여부가 시장규모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투자 유치를 위해 카지노 시장 개방과 내국인 카지노 허용 등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일본에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오픈카지노는 강원랜드 한 곳뿐이다.
중국인 부자 고객 유치와 세금 관련 이슈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엔 마카오에 비해 중국 백만장자인 VIP 고객 유치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매출액의 37%가량을 세금으로 내는 마카오에 비해 한국은 20%도 안돼 정부가 과세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