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박애상에 유희석 아주대병원 의료원장…외국인 근로자·새터민 마음까지 보듬은 '참 의사'
JW중외제약(회장 이종호)은 6일 유희석 아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60·사진)을 제22회 JW중외박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연세대 의대 출신인 유 원장은 지난 20여년간 외국인 노동자, 탈북주민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해왔다. 아주대 의료봉사동아리와 함께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양 등의 의료소외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펼쳐 해당 지역주민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현재 3만여명에 달하는 탈북주민 정착을 위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료봉사단의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원장은 지역주민 대상의 당뇨병·뇌졸중·신경통 및 출산교실 등의 다양한 공개강좌를 통해 질병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넓히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Mammo Bus’를 구성, 지역보건소와 함께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방문해 진료 및 상담을 해주는 ‘방문보건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 원장의 해외 의료 봉사활동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사 간호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을 만들어 베트남 캄보디아 아이티 등 저개발 의료 낙후 국가에 의약품을 전달하고 의료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의료 인력을 초청해 국내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교육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유 원장은 2011년 1월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조 과정 중에 중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매년 경기권역에서 800명 이상의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며 국내 중증외상 대응시스템 구축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JW중외박애상은 JW중외제약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사회에서 박애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1993년 제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3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제22회 시상식은 오는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이 회장과 김윤수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